백악관과 의회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하여 "백악관이 정부 기관들로부터 총 6000억 달러의 요청 목록을 작성했다"면서 "그 안에는 주 정부에 대한 모기지 금융 지원과 여행 산업에 대한 재정 지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국회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단계의 부양책을 위한 정보와 목록을 수집 중"이라면서 "주와 지방 정부들이 더 많은 연방 정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즈 같은날 펠로시 의장이 지역 정부 세금 공제의 한도를 없애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주(states)와 지방세 공제에 대한 한도를 소급해서 해제하자는 것이다. 뉴욕 타임즈는 이 제안대로라면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부유한 주의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들에게 혜택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또 개인을 위한 추가 현금 지불 가능성도 언급했다. 지난 2조 달러 부양책에서 개인당 1200달러 지급이 확정되었지만 더 많은 금액을 지급할 수 있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고 주장했다.
상원 재무위원장 측은 펠로시의 발언에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마이클 조나 상원 재무위원장 대변인은 "연방 정부가 전염병과 싸우기 위해 수조 달러를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부자들은 세금 감면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후속 법안에서 의료인들에 대한 위험 수당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재무부와 노동부 장관들에게는 2017년 세제 개편으로 폐지 된 기업형 식당의 세금 우대 조치를 복원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