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증상 나타나... 검사 결과 확진 판정
화상회의 등으로 계속 국정 운영 계획 발표
영국 보리스 존슨(55)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존슨 총리의 확진 사실을 알렸다.
총리실은 "존슨 총리는 기침과 열 등 가벼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후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잉글랜드 최고 의료책임자 크리스 휘티 교수의 개인적 조언에 따라, 총리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국민보건서비스(NHS) 인력이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검사를 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직접 트위터에 영상을 게시해 "지난 24시간 동안 가벼운 증상이 나타났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자가 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있어, 화상회의 등을 통해 정부 대응을 계속 이끌 것"이라며 "함께하면 우리는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관저에서 일하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옮은 행동"이라며 '자가 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존슨 총리는 "화상통화 등 통신기술 발달로 동료들과 바이러스 퇴치 등 국정을 챙기는데 문제가 없다"며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NHS 인력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71) 왕세자도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스코틀랜드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존슨 총리의 확진으로 총리관저 직원 중 일부는 물론, 최근까지 함께 일했던 리시 수낙 재무장관, 맷 핸콕 보건부 장관 등도 자가 격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특히 이틀 전까지 존슨 총리와 함께 정례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 휘티 정부 최고의료책임자, 패트릭 발란스 최고과학보좌관 등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존슨 총리는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 화상회의 등을 통해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치료 등을 위해 휴식이 필요한 경우,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사실상 총리 역할을 하게 된다.
UK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명을 넘어선 17,089명이다(29일 기준). 사망자도 1,01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