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anxiety)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편안하지 않은 심리상태를 뜻하고 두려움(fear)은 편안하지 않은 이유와 대상을 알지만 이겨 낼 자신이 없을 때 느끼는 감정입니다.
예를 들면, "시험에 떨어질까 두렵다. 회사에서 해고될까 두렵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두렵다."라고 표현하는 경우입니다. 모든 사람은 불안과 두려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을 뿐이다. 주님께서 그 위에 입김을 부시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고 이사야 선지자는 말했 습니다.
사도 바울도 인간을 연약한 질그릇에 비유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대단한 칭찬과 인정을 받았던 사람이 욥입니다. "너는 내 종 욥을 잘 살펴 보았느냐? 이 세상에는 그 사람만큼 흠이 없고 정직한 사람, 그렇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는 사람은 없다."(욥1:8) 하지만 욥은 고난을 만나자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마침내 그렇게도 두려워하던 일이 다가오고야 말았다. 내게는 평화도 없고, 안정도 없고, 안식마저 사라지고, 두려움만 끝없이 밀려온다."(3:25-26)
따라서 우리는 내 마음이 어떤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믿음이 없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믿음이 좋은 사람들도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며 삽니다. 다윗이 쓴 시편들을 읽어보면 그가 얼마나 자주 인간관계에서 오는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렸는지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고, 원수를 갚아달라고 하나님께 요청했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낙심하며, 어찌하여 그렇게 괴로워하느냐?"고 자기 자신을 표현했습니다. 십자가의 고통을 앞에 둔 예수님조차도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마26:38)라고 솔직하게 말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두려울 때 어떻게 하면 이겨낼 수 있을까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나를 붙들고 계심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의 하나님이니 떨지 말아라. 내가 너를 강하게 하겠다. 내가 너를 도와주고 내 승리의 오른팔로 너를 붙들어 주겠다." (사41:10) "내가 편히 눕거나 잠드는 것도 주님께서 나를 평안히 쉬게 하여 주시기 때문입니다."(시4:8) "나는 빛도 만들고 어둠도 창조하며, 평안도 주고 재앙도 일으킨다. 나 주가 이 모든 일을 한다."(사45:7)
두번째 방법은 하나님의 성품을 생각하며 그 분의 신실하신 성품, 사랑이 많으신 성품에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주님은 너를 지키시는 분, 주님은 네 오른쪽에 서서, 너를 보호하는 그늘이 되어 주시니, 낮의 햇빛도 너를 해치지 못하며, 밤의 달빛도 너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주님께서 너를 모든 재난에서 지켜 주시며, 네 생명을 지켜 주실 것이다."(시121:5-7) 하나님의 성품에서 나오는 사랑이 두려움을 물리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