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6일 코파 아메리카(남미 축구선수권)의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가 칠레에 패배했습니다. 결승전은 승부차기까지 갔는데 승부차기 1번이었던 메시가 실축했고 결국 아르헨티나는 2대 4로 패배했습니다. 세계가 놀랐고 아르헨티나 국민과 대표팀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 충격으로 메시는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위시한 온 국민들이 메시를 설득하려 했습니다. 그중에 어느 초등학교 여교사가 보낸 공개편지가 화제였습니다. 그 선생님은 "축구 팬이 아닌 한 사람의 선생님으로서" 편지를 보낸다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이기는 것만이 우선이고 유일한 가치라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희귀병을 앓은 당신이 어떻게 극복하며 성장했는지를 봐 왔습니다. 지금 당신이 은퇴하면 이 나라 아이들은 당신에게서 배웠던 노력의 가치를 더 이상 배우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당신을 얘기할 때 얼마나 멋지게 축구를 하는지 얘기하지 않습니다. 단 한 골을 넣기 위해 당신이 같은 장면을 수천 번이나 연습한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라는 편지를 보내면서 국가대표 은퇴를 만류한 것입니다.
메시의 삶에는 그의 탁월한 축구 실력보다 더 감동적인 인생 스토리가 있습니다. 메시는 희귀병을 극복한 선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1살 때 성장호르몬 장애 판정을 받습니다. 담당 의사의 조언은 메시는 성인이 돼도 150cm를 넘기 힘들 것이니 축구를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메시 집안은 너무 가난해서 한 달에 약 1000달러가 드는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메시는 축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메시가 축구를 포기하려 할 때 그의 가능성을 인정한 스페인 명문 축구클럽 FC바르셀로나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만약 메시가 스페인으로 건너온다면 치료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제안이었습니다. 메시는 2000년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건너와 바르셀로나에서 치료를 받습니다. 13살에 140cm이 채 되지 않았지만 치료와 노력으로 169cm까지 자랐습니다.
메시의 은퇴 소식에 그의 영원한 라이벌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메시가 다시 대표 팀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호날두가 이렇게 말한 것은 그가 라이벌 메시를 동료로 존경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크리스티아누스 호날두 역시 어린 시절 어려움을 극복한 축구 스타입니다. 이런 점에서 두 스타는 닮은꼴입니다.
호날두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형은 마약에 빠져있었고, 어머니가 청소부로 어렵게 번 돈은 아버지 치료비로 다 쓰다 보니 아주 가난했습니다. 그에게 축구는 유일한 놀이요 희망이었습니다. 축구공이 없어 양말, 빈 깡통 등을 차면서 축구 기술을 익혔는데 그의 화려한 기술은 깡통을 자유자재로 다루다가 완성되었답니다.
그러나 호날두도 축구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 있었습니다. 15세 때 프로축구팀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심장 박동이 지나치게 빠르다는 것이 발견되어 구단에서 조심스럽게 축구를 그만둘 것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호날두는 그 제안을 거부하고, 수술대에 오릅니다. 이후 혹독한 훈련을 이겨냈고 그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 중에 더욱 강화됩니다. 난관 극복이 행복입니다. 필자가 애송하는 시입니다. "인생은 평화와 행복만으로는 지속될 수 없다. 고난이 필요하다. 노력이 필요하다. 고난을 두려워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참고 견디며 이기어 가는 것이 인생이다. 인생의 희망은 언제나 고난의 언덕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다." 맨스필드의 "인생"이라는 시입니다. 인생의 희망(행복)은 고난의 언덕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의 행복과 희망은 고난을 넘어서 기다립니다. 그러므로 행복을 위해 고난의 언덕을 넘어야 합니다. 금번 코로나 사태도 우리가 넘어야 할 고난의 언덕입니다. 이 난관을 넘어서 새로운 희망과 행복의 광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개월 후에 코로나가 극복된 후에 환한 얼굴로 함께 웃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행복 디자이너 강태광 목사 (World Share USA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