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 그룹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실천적인 기독교인의 비율이 거의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미국 교회에서 기독교의 역할'을 조사한 이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25%만이 실천적인 기독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년 조사 연구 결과 45%가 실천적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했던 비율에 비해 절반이 감소한 것이다.
바나 그룹은 '실천적인 기독교인'에 대해 지난 한달간 교회에 출석하고 기독교적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신앙이 삶에서 중요한 우선순위를 갖는다고 강하게 동의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00년에 비해 실천적 기독교인의 비율이 절반으로 감소했다. 교회에는 출석하지 않지만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인식하는 일명 '가나안 성도'의 비율은 지난 2000년 35%였지만 2020년에는 43%로 증가했다.
바나 그룹 대표 데이빗 킨나만은 이번 조사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인의 영적인 삶의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며 "20년 전 평균보다 헌신적인 교인의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이같은 변화는 적극적으로 교인들을 모으고 유지하려는 교회지도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최근 미국인의 영적·종교적 경향에 대한 지난 1년간의 조사 중 일부다. 이 보고서를 위해 바나 그룹은 지난 20년 간 96,171개의 설문 조사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검토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93년에 비해 2020년 매주 교회에 출석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36% 감소했다. 그러나 성경을 읽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지난 10년간 비슷했다. 1993년에는 미국 성인의 34%가 성경을 매주 읽는다고 응답했으며 2020년에는 35%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또한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여전히 기도를 매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1996년부터 2010년까지 매주 기도한다고 응답한 미국인의 비율은 약 83%였으며 통계적 차이가 거의 없었다.
킨나만 대표는 "미국인과 기독교 실천 간 본질에 교회 지도자에게 긴급한 질문을 제기한다"며 "미국인의 교회 활동, 성경 읽기 및 기도는 어떻게 재정의되는가? 이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 중 하나는 기도와 성경 읽기와 같은 개인적인 신앙 실천을 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교회 출석률처럼 급격하게 감소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독교 활동을 지속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4분의 1과 교회 지도자들이 어떻게 관련성을 가질 수 있는가? 가장 보편적인 영적 활동인 기도가 어떤 식으로 이 사회에서 영적 리뉴얼을 가져올 수 있는가?"라며 교회 지도자들에게 질문을 제기했다.
CP는 5천명이 이상의 교인이 출석하는 뉴저지 주 팔시파니에 위치한 리퀴드 교회의 팀 루카스 목사의 발언을 인용, 밀레니얼 세대와 복음 전파에 대해 "메시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복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며 "메시지를 변경하지는 않지만 방법을 변경해야 한다. 은혜의 복음은 영원하지만, 다음 세대에게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