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가 북한을 전 세계 최악의 시민권·정치권 탄압국으로 지목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보도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는 4일 작년 한 해 전 세계 195개국과 15개 자치령 등 210개 대상의 시민적·정치적 자유를 조사한 '2020 세계자유보고서'(Freedom in the World 2020)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보고서에서 정치적 자유 40점 만점에 0점, 시민적 자유는 60점 만점에 3점을 받아 총 100점 만점에 3점을 기록했다. 시리아는 총점 0점을 받아 최하위를, 에리트레아·남수단·투르크메니스탄 등은 총점 2위를 기록했다.
프리덤하우스 퍼딩턴 선임연구원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절대독재국가"라면서 "1972년부터 발표해 온 세계자유보고서에서는 다른 어느 국가도 북한처럼 끈질기게 최하위 자유지수를 받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에리트레아, 남수단, 투르크메니스탄 심지어(올해 최하위를 기록한) 시리아까지도 5년, 10년이 지나면 개선될 여지가 보인다. 그러나 북한의 3대 지도자들은 다같이 북한의 전체주의 독재정권 유지를 위해 모든 것을 통제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3명 지도자(김일성, 김정일, 김정은)들이 북한의 당과 법, 군부, 보안기관까지 모든 분야를 완전하게 장악했기 때문에 변화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장마당과 같은 약간의 경제적 자유와 다른 일부 국가보다 조금 더 남녀평등이 있다는 점에서 시민적 자유 3점이 주어졌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보다 낮은 자유지수를 기록한 시리아나 남수단은 전쟁에 휘말렸고, 에리트레아나 투르크메니스탄은 과거 공산주의, 전체주의 국가에서 미약하게나마 개선의 기미가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