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붙잡힌 탈북민 13명이 미국 정부의 도움으로 지난달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고 연합뉴스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복수의 미국 외교관들이 이번 일에 개입했다고 한다. 이들이 베트남 정부가 탈북민들을 수일 내로 강제 추방할 수 있다고 보고 신속하게 행동했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현재 탈북민 13명은 모두 안전한 상태로, 이들의 거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평범한 탈북민에 관한 사건에 직접 개입한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며, 이런 개입이 공개된 것도 드물다고 신문은 전했다"고 덧붙였다.
또 WSJ는 한국 외교부도 탈북민 석방에 역할을 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고 한다.
한편, 지난해 11월 29일 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목사)는 탈북자들이 베트남 변방대에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이 현지 한국대사관에 보호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외교적 노력이나 조치가 없었고 지금까지 어떤 영사나 책임자가 다녀간 적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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