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가스펠 프로젝트의 말씀은 호세야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복음의 관점에서 재조명했을 때 느끼는 하나님의 사랑, 그리스도의 희생이 뚜렷하게 보이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그 전에 이 말씀을 대할 때는 창녀인 고멜을 데려다가 결혼하여 사는 호세야를 측은하게 생각하였었는데, 이번에는 죄 속에 살며 도저히 스스로는 신분이 상승할 수 없는 처지에 있었던 고멜의 삶과 저의 삶이 겹쳐지면서 복음의 능력과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호세야와 고멜은 결혼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어느 누가 창녀를 데려다가 아내로 삼고, 며느리로 삼고 싶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호세야는 고멜을 데려다가 아내로 삼습니다. 그런데 고멜이 다시 옛날 버릇이 나와 다른 남자랑 도망을 치게 되고, 결국 팔려 가 도저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치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고멜을 돈을 주고 속량해서 다시 데려와라 하십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저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고, 아들들에게도 허락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도 안 되는 일을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하셨습니다. 죄 속에 빠져서 도저히 혼자 힘으로는 나올 수 없는 상태에 있는 우리를 값을 치르고 데려와 주셨고, 절대로 꿈꿀 수도 없는 그리스도의 신부라는 위치에 서게 하셨습니다. 그 사랑을 베푸신 하나님을 묵상하며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한 새로운 결단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다 고멜입니다. 한순간 받은 은혜를 잊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처지에 빠질 때가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다시 옛날의 삶으로 돌아가지 않았더라도 받았던 은혜를 잊고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처럼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은혜의 감격도 잊고, 지금 누리고 있는 은혜도 감사하지 못하며 살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다시 옛 생활로 돌아가 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여호와께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한 번도 우리를 떠나시지 않으셨고, 우리가 그분의 자녀로 복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분의 품 안에서 다시 그 사랑을 회복하고 그 복을 누리며 사는 형제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