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거주하며 20년 넘게 선교활동을 해 온 미국인 목사 부부가 선교활동혐의로 추방당했다. 론 칸트렐 목사와 부인인 캐롤 칸트렐은 이민국으로부터 영주 거주신청을 거부 당했고, 2주 이내에 이스라엘을 떠나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11일 매일선교소식은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는 그가 이스라엘에서 금지된 선교활동에 참여했다고 추방의 이유를 주장하고 있으나 본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기독교계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국제문제에 관하여 미국의 보수 기독교계는 이스라엘의 입장을 지지하는 태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기독교 복음의 전파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나라를 보수 기독교계가 계속 지지하는 것이 타당한가 하는 것이 논쟁의 핵심이다.

사실 국제무대에서 아랍의 거센 견제 속에서도 이스라엘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이 음양으로 이스라엘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 내에서도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중심그룹은 복음주의 기독교 진영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심지어 그들은 이스라엘을 고립시키거나 어려운 지경에 빠뜨리는 것은 반성경적이라고 믿는 경향마저 있다. 그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에서도 이스라엘의 입장을 곧 정의라고 보고 있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추방될 것으로 보이는 칸트렐 목사는 예루살렘에서 "샬롬 샬롬 예루살렘"이라는 단체를 여러 해 동안 인도하고 있고, 이 단체를 조직하기에 앞서서는 '평화를 위한 다리'라는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그가 평화를 위한 다리에서 활동할 때는 이스라엘 정부가 허용하는 특별성직자 비자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 단체를 떠난 이후에는 지금까지 관광비자를 가지고 활동해 왔다. 관광비자는 3개월이 최대허용기간이기 때문에 매 3개월이 지나기 전에 연장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칸트렐 부부는 외국 강연이 잦기 때문에 강연을 위해 이스라엘을 떠났다가 돌아올 때 다시 비자를 받는 방식으로 기간 연장을 해 오다가 이번에 영주권신청을 했다가 추방 당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