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여성문학회(회장 최정선)의 15주년을 축하하는 한편, 둘루스문화센터(DCCI) 개원 4주년을 기념하는 ‘시와 음악, 함께 어울려’가 23일(주일) 오후 5시, 둘루스제일침례교회에서 성대하게 치뤄졌다.
여성문학회 회원들의 연례 발표회이자 인종과 언어를 뛰어 넘는 화합의 장이기도 한 ‘시와 음악, 함께 어울려’는 해를 거듭할 수록 깊은 향을 더해가는 회원들의 시와 더불어, 아름다운 음악, 둘루스 문화센터 수강생들의 공연 그리고 특별 공연까지 더해져 점점 많은 관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행사 15분 전부터 앞 좌석을 채우며 앉는 성숙한 매너를 선보인 관객들은 설레고 기대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 중간 중간에는 격려의 박수와 탄성으로 공연자들에게 호응하며 1시간 남짓, 시종 유쾌한 분위기 가운데, 마지막은 무대를 만든 이들이 나와 미국 민요 메기의 추억을 관객들과 함께 부르며 삶이라는 책에 또 한 페이지의 아름다운 기억을 남겼다.
‘무지개’를 주제로 한 자작시로 저마다의 색깔로 무대를 색칠한 회원들로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는 와중에 풍물놀이, 앙상블 ‘아름다운 것들’, 현악 4중주, 신나는 노래교실 등 문화센터 강사와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발휘도 빼놓지 않았다. 이날 가장 큰 박수를 받은 것은 둘루스제일침례교회 한국부채춤단의 ‘Amazing Grace’ 공연이다. 한국인을 비롯, 서로 다른 인종의 여성들이 한복과 족두리를 곱게 갖춰입고 전통가락에 맞춰 부채를 흔드는 모습은 신선하면서도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최정선 회장은 행사 시작에서 “애틀랜타여성문학회가 15주년을 맞았습니다. 회원들의 협조와 열정, 행사를 위해 기끼어 참여해 준 여러 출연자들과 DCCI멤버, 그외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범적인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며, 지역사회와 다민족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과 봉사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감사의 말을 남겼다.
마크 헌 둘루스제일침례교회 담임목사는 축사에서 “시와 음악의 밤을 다시 한번 호스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 행사에는 항상 문화적으로 풍성하고, 모든 세대를 만족하게 하는 즐거움이 있다. 2015년 둘루스문화센터가 시작할 때만해도 6명의 등록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100명 이상 함께하는 매우 역동적인 프로그램이 됐다. 교회는 이런 인종적 다양성과 문화적 풍성함을 품는 터전이되고 있음에 자랑스럽다. 오늘도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둘루스문화센터는 오늘을 끝으로 방학하며, 9월 5일 목요일 가을학기를 개강한다. 자세한 문의는 678-906-6500(총무 한상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