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남식 목사 1주기 추모예배가 지난 15일, 유가족과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함께 모인가운데 훼드럴웨이 해송 식당에서 있었다.
추모예배는 고인이 남기고간 신앙의 유산과 인내과 충성으로 믿음의 본을 보인 고인을 회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예배는 원로목사회 총무 허인회 목사의 인도로 원로목사회 부회장 이창구 목사가 기도, 원로목사회 회장인 문창선 목사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故 정남식 목사의 장로교신학교 9년 후배인 문창선 목사는 자신이 1983년 타코마 제일침례교회에 부임했을 때, 지역 목사님들을 모두 초대해 인사를 나누던 일을 떠올리며 "매우 자상하고 삶으로 말씀을 드러낸 목회자였다"고 회고했다.
문 목사는 "정 목사님은 유별나게 교회를 사랑했습니다. 모든 것이 빨리 변하는 시대에 초지일관의 믿음으로 처음 가졌던 신앙의 순수함과 열정, 주님을 향한 사랑이 마지막까지 변함없는 삶을 사셨다며 "교회에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기도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언제나 신앙의 본을 보이셨다"고 전했다.
문 목사는 "성경에서 말하는 인생의 연수는 빨리 날아가는 화살과 같고, 올 때가 있으면 갈 때가 있듯이 우리는 늘 천국에 들어갈 준비를 하며 살아가야 한다"며 "성도에게 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세상의 시작이기에, 고 정남식 목사님과 같이 하나님과 교회를 충성으로 섬기고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군자 사모는 감사인사에서 "남편을 먼저 주님의 품으로 보내고, 남편에 대한 그리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부활의 소망과 하늘나라에서 주님과 남편을 뵙게 될 일을 생각하며, 기쁨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며 "정 목사님을 기억하며 주님 안에서 한 형제요 사역의 동료가 되어주신 여러 목사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예배는 황선규 목사(GSM 선한목자선교회 대표)의 축도로 마쳤다.
한편 고(故) 정 목사는 평양 출생으로 믿음의 가정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먼저 모친을 여의고 18세가 되던 해 아버지와 동생들을 북에 남겨두고 걸어서 월남했고, 걸어서 찾아간 곳이 고(故) 한경직 목사가 시무했던 영락교회였다.
그는 이후 숭실대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장로교 신학대학을 거쳐, 영락교회 전도사로 시무했고, 새문안교회 부목사를 거쳐, 도미 후 1973년부터 은퇴까지 타코마 중앙장로교회에서 시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