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행복학 교과서입니다. 성경은 행복을 선포합니다. 신약과 구약에는 행복어가 많습니다. 신약에 자주 등장하는 카라(Χαρα)와 카이로(Xαίρω)도 중요한 행복어입니다. 이 두 단어는 큰 기쁨을 표현합니다. ‘카라’는 ‘큰 기쁨’ 혹은 ‘큰 행복’이란 의미입니다. 카이로는 ‘크게 기뻐하다‘의 의미입니다. 카라와 카이로는 기쁘고 즐거운 감정의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표현입니다. 이 두 단어는 신약 성경에서 합해서 150회 정도 등장합니다.
이 두 단어와 어근이 같은 말이 카리스(χάρις)즉 은혜라는 말입니다. 카리스(은혜)는 하나님의 일방적이고 특별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누리는 절대적인 기쁨과 행복을 표현하는 카라나 카이로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기쁨이자 행복입니다. 성경적 행복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은혜의 산물입니다.
이 카라와 카이로가 동시에 등장하는 곳이 사도행전 8장입니다. 행8:8절에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There was great joy in that city.)” 로 말씀합니다. 빌립 집사와 그의 동료들이 환란을 피해 도망갔던 사마리아성에서 복음을 전했더니 큰 기쁨이 사마리아성에 임한 것이었습니다. 사마리아성에 임한 이 큰 기쁨(πολλη Χαρα)은 지극하고 넘치는 절대 기쁨, 절대 행복을 의미합니다.
8장 39절에 동사 카이로(Xαίρω)가 등장합니다. “둘이 물에서 올라 올새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간지라 내시는 기쁘게 길을 가므로 그를 다시 보지 못하니라 (When they came up out of the water, the Spirit of the Lord suddenly took Philip away, and the eunuch did not see him again, but went on his way rejoicing.)” 여기서 “기쁘게 (Rejoicing)”가 카이로(Xαίρω)의 분사형입니다. ‘행복한’ 혹은 ‘기쁘고 즐거운’입니다. 동사 카이로에서 온 말입니다. 내시가 수레(병거)성경공부를 통해서 예수님을 만나고 기쁨가운데 광야를 가로질러 가는 행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외로이 광야길을 가면서도 은혜 받아 외로움도 괴로움도 없는 절대 행복을 “카이론(χαιρων)”으로 표현합니다,
카라와 카이로가 담아내는 행복은 나름대로 기준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으로 말미암은 기쁨이요 행복입니다. 그러므로 절대 행복이요 절대 기쁨입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삶에서 누리는 기쁨과 행복입니다. 이 기쁨이 표현된 상황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행복어 카라와 카이로가 전하는 행복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카라와 카이로는 주님이 오심으로 누리는 행복입니다. 주님의 강림으로 누리는 행복입니다. 누가복음 1장과 2장에 기쁨의 표현이 여러 번 등장하고 있습니다. 1장 14절, 44절, 58절 그리고 2장 10절입니다. 모두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사람들의 반응과 분위기입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기뻐하는 사람들이 누리는 포괄적 기쁨과 행복을 표현합니다. 주님의 강림을 기뻐하는 사람들의 행복이 두 단어로 표현됩니다. 예수님이 오실 때 행복이 있고, 예수님이 계신 마음에 행복이 있습니다.
둘째 카라와 카이로는 주님께서 주셔야 누리는 행복입니다. 행복의 기원자가 주님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쁨과 행복을 누릴 때 종종 행복의 기원이나 행복을 주신분에 대하여 망각할 때가 많습니다. 좀더 심하게 얘기하면 행복과 기쁨의 이유를 모른 채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한복음 15장 11절에서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These things have I spoken unto you, that my joy might remain in you, and that your joy might be full.)”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누리는 참된 기쁨과 행복을 예수님께서 주심을 말씀합니다. 우리의 기쁨과 행복 근원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행복을 원하셔서 기쁨과 행복을 주십니다. 아울러 주신 기쁨과 행복이 충만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충만한 행복, 충만한 기쁨은 행복으로 가득한 상태를 표현합니다. 이는 성령충만한 성도의 감정 상태입니다. 이 행복충만한 상태를 주님이 기뻐하십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들이 이렇게 행복이 충만한 상태가 되기를 강력하게 원하십니다. 건강한 성도는 행복충만한 사람입니다. 충만한 행복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카라와 카이로는 주님과 교제함으로 얻는 행복입니다. 눅19장에 보면 세리 삭개오가 행복하게 예수님을 영접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삭개오가 누린 행복이 주님과 교제하며 누리는 행복입니다. 예수님의 임재하심이 행복의 근원이라고 성경은 거듭해서 말씀하십니다. 행복이 없는 이유는 주님이 계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함께 하는 심령은 참다운 행복을 누릴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과 긴밀히 교제함으로 큰 행복을 누리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