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게스트 하우스(여인숙)라는 말이 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는 잠시 머물다 떠나는 곳이고, 이 곳에서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이 만남들이 우리의 인생이고 사랑이며 행복과 슬픔입니다. 매일 아침마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손님이 도착합니다. 기쁨, 절망, 웃음, 깨달음 등을 손님들이 전해 주고 갑니다. 손님이 떠나가고 나면 우리는 방을 청소합니다.
내일은 어떤 손님이 올지 모르지만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지요. 사도 바울은 어느 날 십자가에 죽었던 그 예수님이 자신을 방문합니다. 그는 예수님을 사이비 이단의 교주라고 여겼는데, 그 분이 바로 하나님이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 주님은 부활하셔서 지금도 살아계시고, 자신을 제자로 불러 귀한 사명까지 맡겨주셨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에 감격했고, 자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은혜와 사랑, 즉 복음을 전하며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성령님을 의지하며 세상 곳곳으로 다니던 그에게 성령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다만 내가 아는 것은, 성령이 내게 일러주시는 것뿐인데, 어느 도시에서든지, 투옥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행20:23). 우리는 보다 나은 직장, 보다 나은 학교, 보다 나은 교육 환경, 보다 좋은 날씨를 찾아 이 도시 저 도시로 이사를 다닙니다. 그러나 바울은 보다 살기 좋은 곳을 찾아 떠난 것이 아니라, 비록 역경과 박해가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서 그 곳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내가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달리고,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하기만 하면, 나는 내 목숨이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행20:24) 자신의 목숨처럼 귀한 것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건강처럼 소중한 것이 어디 있을까요? 하지만 그는 생명도 하나님이 주셨다고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여겼습니다. 이 선물을 나 자신의 행복만을 위해 사용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하는 일에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일을 위해서라면 자기 목숨을 잃는다 하더라도 조금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움켜쥐면 잃을 것이고 베풀면 내 것이 된다고 여겼습니다. 나는 날마다 죽는다고 고백하고, 이제 내 안에 주님이 사는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이기적인 사람은 언제나 고독하고 불행하지만, 이타적인 사람은 언제나 사랑의 기쁨을 누립니다.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 달려야 할 인생 길이, 주님 모시고 주의 인도하심 따라 가고 싶었습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습니다."(딤후4:7) 끝이 좋아야 좋은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는 끝까지 주님을 배신하지 않았고 믿음을 지켰습니다. 중간에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았고, 완주했습니다. "우리가 걷는 길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이면, 우리의 발걸음을 주님께서 지켜 주시고, 어쩌다 비틀거려도 주님께서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시니, 넘어지지 않는다."(시37:23-24)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사명을 주시는데, 그 사명감을 안고 사는 사람은 어디에 가서 살든 행복합니다. 의미 있게 삽니다. 사는 목적이 있고, 사랑하며 삽니다.
☞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의 생명, 여러분의 길, 여러분의 사명은 무엇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