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5일부터 북인도의 한 도시인 쁘라야그라즈에서 세계 최대의 종교 축제인 쿰브멜라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3월 4일까지 거의 두 달간 지속이 되는데요. 2017년에 유네스코의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한 힌두교의 종교 행사입니다. 인도 총선과 맞물려서 인도 정부는 이 행사를 지원하기 위한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오래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종교 행사로서 올해 1억 이상의 힌두교 신자들과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쿰브멜라의 사전적인 뜻은 '물항아리 축제'입니다. 힌두 신화에 의하면 먼 옛날 신과 악마의 전쟁으로 휘저어진 우유의 바다로부터 불멸의 감로주가 물항아리 속에 담겨져 있었는데요. 이 물항아리를 지키고 뺏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인도의 네 개 지역에 감로주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감로주가 떨어진 네 개 지역과 그곳에 있는 네 개의 강은 힌두교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쿰브멜라는 12년 동안 4번이 열리게 되는데요. 3년, 4년, 6년, 12년을 주기로 열리게 됩니다. 특별히 6년마다 열리는 꿈브멜라는 '절반'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아르드'라는 말을 사용하여 아드꿈브멜라 라고 부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드꿈브멜라는 네 개의 장소 중에서 하리드와르와 이번에 열리는 쁘라야그라지에서만 열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12년마다 열리는 꿈브멜라는 '위대한'이라는 의미를 가진 '마하'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마하꿈브멜라라고 부르고 있고, 항상 쁘라야그라지에서만 열립니다.
12년마다 열리는 마하꿈브멜라가 12번째가 되는 144년만에 열리는 마하 쿰브멜라가 2001년에 있었는데요. 이 때 4.000 만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기록되어 기네스북은 "인류역사상 한가지의 공동관심사로 모인 인파 중에서 제일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모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쁘라야그라지라는 도시가 갖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도시는 예전에 알라하바드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북인도를 정복한 무슬림 왕이 붙인 이름이라 힌두교를 기반으로 하는 UP 정부에서 원래 힌두교에서 부르던 쁘라야그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씁니다. '쁘라야그'라는 단어의 의미는 "제사의 장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힌두교의 신화에서는 창조의 신 브라흐마가 최초의 제사를 드린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지역이 갖는 지정학적인 중요성은 이 곳에 세 개의 강의 모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인도에서 가장 긴 강인 강가와 야무나 외에 전설의 강 사라스와띠가 만나는 지점이라는 것입니다. 성스러운 강이 두 개, 세 개 합치면 그 힘은 더욱 강해지고, 바로 이곳에서 몸을 담그게 되면 특별한 신의 은총으로 죄를 사함 받고 구원의 길에 들어선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작하는 날과 마지막 날과 중간의 한 날에는 특별한 목욕을 하는 날이 있습니다. 이 때에는 인도에서 내노라 하는 종파의 지도자들과 히말라야에서 벌거벗고 수련을 하는 수많은 사두(sadhu, 힌두교의 은둔해 사는 성자)들이 가장 먼저 목욕을 하게 됩니다. 새벽 3시부터 시작된 목욕이 끝나야 일반 사람들이 물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벌거벗고 목욕을 한 다음에 온 몸에 재를 칠하는 사두들을 보면 충격을 받을 분들도 계실 텐데요. 영적으로 매우 강력한 힘이 발산되는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도교회와 힘을 합해서 이 곳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필요성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인도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브라이트 리(Bright Lee)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