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총회(총회장 림형석 목사) 내 6개 노회 동성애(함해, 강동, 충청)·이단사이비(포항, 포항남)·이슬람(대전서) 대책위원회가 7일 오후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 정문 앞에서 학교 측의 친동성애 행보를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주최 측은 "예장 통합은 2014년 자매교단인 미 연합장로교(PCUSA)가 동성결혼을 합헌화한 것에 충격을 받아 동성애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다"며 "또 국가적으로 동성애 합법화 움직임에 강력한 반대를 표하면서 교단적으로 동성애 인권화 흐름을 차단하는 조치들을 취했다"고 했다.
이들은 "이에 장신대는 친동성애적인 사건이 터질 때마다 총회 결의에 충실한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면서 "그렇지만 장신대 안에서 동성애 인권화 운동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장신대와 장신대 교수들이 동성애를 죄라고 하면서 동성애 인권화를 묵인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친동성애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며 "103회 총회가 끝난 직후에 교수가 채플 시간에 동성애를 옹호하는 설교를 하는가 하면, 신학춘추가 반동성애 운동가 25인을 가짜 뉴스로 매도하고, 동성애 운동가를 데려다가 동성애인권 강좌를 열며,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육지침 간담회'를 빙자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동성애 인권화 논리를 펴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장신대 친동성애 사건에 연루된 교수와 학생을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며 "장신대 교수와 학생들은 더 이상 통합총회와 목회자들, 그리고 성도들을 속이려 들지 말고 복음과 성령, 성경과 헌법에 순종하는 신학교로 거듭나라"고 했다.
함해노회 동성애대책위원장 고형석 목사는 "동성애가 인권이라는 수많은 신학자들이 서구에서 공부한 뒤 장신대를 포함한 통합 내 7개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며 "이들은 개인적으로 만나면 동성애는 죄라고 하지만 채플이나 성경공부, 기도회 등에선 그렇게 가르치며 회개하라고 하지 않는다. 이런 위선적인 모든 행태를 회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고 목사는 또 "어떻게 장신대 안에서 '동성애 혐오 반대'라는 말이 나오는가. 한국교회가 언제 동성애를 혐오했나? 그들을 감옥에 넣었나? 그들의 성적 자유를 박탈했나? 우리가 싸우는 것은 동성애 합법화 시도"라며 "장신대가 갱신되는 것만이 우리 교단이 사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주최 측은 또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장신대에서는 크고 작은 친동성애적인 사건이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제 장신대는 교수들과 학생들의 친동성애적 행보를 방임해서는 안 된다. 장신대가 총회 헌법과 학칙을 어긴 교수들과 학생들의 징계를 마루면 동성애 인권화가 자연스런 풍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신대 교수들이 동성애가 죄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이는 동성애가 인권이라는 서구 신학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또 장신대는 총회와 함께 동성애 독재와 싸워야 한다. 종교개혁 정신으로 돌아가 복음과 성령, 성경 위에 서는 신학교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시위 주최 측은 장신대를 향해 △동성애 독재화에 부역하는 설교 중단 △동성애를 인권으로 포장하는 행위 중단 △동성애 독재와 싸우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신학춘추의 가짜뉴스 매도 중지 △동성애 독재와의 싸움을 혐오로 모는 행태 중단 △퀴어신학적 성서해석 방치한 죄 회개 등의 내용의 포함된 항의문도 발표했다.
이 밖에 이들은 "총회 결의를 무시하고 동성애를 옹호한 교수와 학생을 장신대에 고발할 것"이라며 "장신대가 교단정치를 이용해 해당 사건을 유야무야시키면 67개 노회와 9천 교회, 270만 성도에게 장신대의 실상을 낱낱이 공개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장신대 한 학생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아이다호 데이)로 알려진 지난해 5월 17일, 학교 공식 채플 시간에 소위 '무지개 깃발'을 몸에 두른 채 예배를 드린 것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후 "장신대가 동성애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교단 안팎에서 커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