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애리조나 피닉스에 있는 새생명 장로교회에서 집회를 섬겼습니다. 그곳의 담임목사님과 장로님들은 우리 교회의 컨퍼런스를 참석하기도 하며 새로운 교회에 대한 꿈을 꾸는 교회입니다. 지난해 말부터는 우리 교회에서 교육부를 섬기던 장명갑 목사가 그곳에 부교역자로 섬기게 되어서 그곳에 집회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장 목사는 시집간 딸 보러온 친정아버지를 맞이하는 심정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는 말로 반갑게 잘 섬겨 주었고, 따뜻한 곳에서 좋은 쉼도 가졌던 한 주였습니다.
이번 주 가스펠 프로젝트의 말씀 내용은 광야에서 반석을 쳐서 물을 주시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기적의 하나님이시고, 돌을 떡으로 만들어 먹이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바라는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굳건한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의 과거의 삶인 노예의 삶을 잘 알고 있기에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은 그들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하는 백성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가는 곳에 물을 미리 마련해 놓으실 수 있습니다. 백성이 도달하며 그곳에 뷔페 상이 차려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애굽 군대가 쳐들어와서 백성들에게 도달하기도 전에 그들을 모두 몰살시키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상황에서 가장 극한 상황까지 기다리시고 그때 해결을 해 주심으로 백성들이 자기 힘이 아닌 하나님의 전적인 도움으로 이 상황이 해결되었음을 믿게 하셨습니다.
백성들은 한 사건 한 사건을 통해 하나님을 믿고 모세를 리더로 인정하는 과정을 배우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주 사건도 그렇습니다. 홍해를 기적적으로 건넜고, 마라의 쓴 물이 단물로 바뀌는 사건도 경험하였습니다. 먹을 것이 없을 때 만나를 내리셨고, 그것만 먹을 수 없다는 불평에 고기도 먹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며칠 길을 더 가니 물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백성들의 마음은 이번에는 또 어디에서 어떤 방법으로 물을 주실까 하는 기대가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백성들은 또 전에 늘어놨던 불평의 레퍼토리를 다시 끄집어 내놓으며 모세를 죽이려 까지 합니다.
이 불평은 삶에서 익혀진 습관입니다. 며칠 전에 주셨던 하나님의 은혜는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바로 불평하는 것으로 어렵고 힘든 상황에 반응합니다. 내가 뭐라 그랬냐, 이러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이렇게 아무 쓸데 없는 소리를 하며 리더들을 힘들게 합니다. 해결을 위한 대안을 내놓든지 아니면 리더들을 위해 힘을 실어 주어야 할 이때 그들은 살아온 습관으로 바로 돌아갑니다.
형제와 제가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는 자세를 다시 돌아보게 되기를 원합니다. 삶 속에 힘든 상황은 언제든 만납니다. 그때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신뢰하며 내 입술에서 어떤 말을 내보내야 하는가? 그 일들을 통해 우리의 믿음은 어떻게 더욱 커질 수 있을까?" 다시 생각해 보는 이번 주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