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기독교 선교사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은 방송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다."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Billy Kim) 목사가 영국 BBC와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 목사는 영국 BBC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선교사들과 외부인들에게 문을 닫고 있는 한, 라디오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차선"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북한에서 기독교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는 라디오가 중국을 통해 밀수입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목사는 또 "북한에서 극동방송을 듣는 기독교인들에게는 이 라디오 방송국이 교회"라면서 "내게 와서 '(북한에 있을 때) 이불을 뒤집어쓰고 극동방송 라디오를 들었다'고 말한 탈북민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극동방송 라디오 진행자이자 탈북민인 주찬양 씨는 BBC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있을 때 기독교 방송을 듣곤 했는데, 나의 오랜 친구들도 이 방송을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기독교 방송은 개인적인 사랑과 돌봄, 자유와 인권을 말한다. 이것은 우리의 희망이었고 꿈이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박해감시단체 오픈도어즈가 매년 발표하는 박해국가순위에서 18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북한에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실이 적발될 경우, 사형을 포함해 고문·정치범수용소 수감 등 심각한 처벌을 받는다.
오픈도어즈는 "남한과 북한의 새로운 정치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당국이 공동체 내부의 기독교인들을 신고하는 이들에 대한 포상금을 더욱 늘리고 있다. 만약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이들은 노동교화소로 끌려가거나 현장에서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이같은 핍박이 4대에 걸쳐 발생한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공예배는 존재하지 않는다. 예배 장소에서 다른 기독교을 만나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한 일이며, 대부분 비밀리에 이뤄진다.
오픈도어즈는 북한의 기독교인 수가 약 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