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이란 기독교인들이 자유를 얻기 위해 신앙을 부인해야 한다는 법원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하산 바바에와 아흐마드 자르가르 판사는 반정부 선전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고소를 당한 기독교인 사헤브 파다예와 파테메 바흐테리에게 기독교 신앙을 버리라는 명령을 내렸다.
두 사람은 그러나 법원의 명령을 거부하고 마지막 평결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9월 파다예는 징역 1년 6개월, 국내유배 2년을 선고 받았고, 바흐테리는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이들은 가정교회에서 기독교 교리를 논의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이는 이란의 종교인 이슬람에 대한 공격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파다예는 이미 3명의 다른 기독교인들과 함께 지난 2017년 7월 징역 10년의 유죄를 선고 받아 테헤란에서도 악명이 높은 에빈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이들은 시오니스트 기독교를 선전하며 국가안보를 해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계기독연대(CSW) 머빈 토마스 총재는 파다예와 바흐테리의 혐의는 그들의 종교적 자유권에 반할 뿐 아니라 이란 헌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기독교 신앙을 범죄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두 판사가 기독교인들에게 신념을 포기하라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총재는 “2명의 기독교인은 정당한 절차를 밟을 자격이 있으며, 이들에 대한 판결은 뒤집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 정부에 평화적인 신앙 공동체에 대한 모든 형태의 핍박과 위협을 중단하고,종교적 신념 때문에 수감된 모든 이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