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펼쳐왔던 월드비전이 현재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절실한 필수 의약품 상당량을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비전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달 31일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한 보잉 747 민간항공기편으로 1백2십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이후 최초로 이뤄진 미국 민간항공기의 북한 입국 사례로 알려진 이번 항공편에는 월드비전뿐만 아니라 다른 국제구호단체들이 준비한 비타민, 항생제, 설사약 등의 의약품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월드비전은 이 밖에도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19만 달러 상당의 진통제, 마취제, 안약 등의 의약품을 구성해 북한에 공수하는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드비전은 최근 남북간의 미묘한 정치적 상황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한 돕기반발여론에 대한 예방차원에서 오는 8일 구호팀을 북한에 투입해 구호활동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호팀은 5일간의 일정으로 구호물품 배분과 진행중인 구호활동의 전반적인 모니터링을 하게되며 이 밖에도 평양인근의 위치한 월드비전 사업장 방문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 코리아 데스크 박준서 본부장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남북한 간의 미묘한 정치 사안들로 인해 물난리를 당한 북한 돕기가 다소 싸늘한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치나 이념, 이데올르기가 생명보다 중요하지 않다”며 “외부 환경에 굴하지 않고 이럴 때 일수록 같은 피를 나눈 동족들의 어려움에 대해 도움의 손길을 나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수재민 돕기 모금>
전화(한국어 안내): 1-866-육이오-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