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가 "MBC 'PD수첩' 방영에 대한 명성교회의 입장"을 10일 발표했다.
명성교회가 지난 10월 9일 MBC가 방영한 PD수첩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 편과 관련하여 교회의 저축성 적립 재정운용을 비자금 의혹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주요 내용을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명성교회 측은 "PD수첩이 교회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프로그램의 편향적 기획 목적을 위해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함으로서 교회와 교인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민 형사상 법적대응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명성교회는 "800억원의 적립 재정 전액이 교회 명의의 통장으로 관리되어 왔으며 2014년부터 매년 당회와 공동의회의 보고와 승인 절차를 거쳤다" 면서 "그동안 적립 재정으로 옛 성전 리모델링, 경기도 하남 등 지교회 개척, 섬김 및 통일 사역을 위한 서울 문정동 부지 매입, 에디오피아와 캄보디아 등지의 학교와 고아원, 선교센터 건립에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남아있는 300여억원의 적립 재정으로 은퇴목회자 수양관 건립 및 운영, 미자립 1천교회 동역 지원사업 추진 등 큰 선교 프로젝트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1600억원 상당의 부동산에 대한 보도에 대해 명성교회 측은 "담임목사가 사유화한 재산인 것 처럼 시사함으로서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택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 곳 외에 원주와 제주 수양관, 전국의 장학관, 복지센터 등 다양한 선교와 섬김사역 기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부동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명성교회가 속해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PD수첩의 명성교회 편 방영에 앞서 재판부에 "해당 방송이 무리한 취재와 거짓 근거에 기초한 의혹이므로, 방송되면 명성교회 측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 분명하다"는 이유로 가처분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는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