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제103회 총회 셋째날 오후 회무 신학교육부 보고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청원사항이 통과됐다.
신학교육부는 지난 102회 총회 결의에 의거해 교단 내부에서 동성애 행위자나 동성애 행위를 조장하거나 교육하는 자는 교단의 목회자상에 어긋나기에 교단 목사고시를 치르지 못하도록 청원했고, 총대들은 이를 허락했다.
해당 가결된 안은 고시위원회로 보내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신학교육부에서는 지난해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를 대상으로 동성애자의 입학과 채용을 불허하기로 했으며, 이후 각 신학교에서 입학서약서와 학칙, 교원규정 등을 정비했다.
보고 막바지 교단 내 동성애대책위원장을 역임한 고만호 목사(여수노회)는 총장들에게 동성애 관련 사안에 대해 질의하기도 했다.
고만호 목사는 "신학교 동성애 교육에 관한 문제들이 언급되고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시대적인 세속화 물결 영향도 있지만, 신학교의 신학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신학교 총장들이 과연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총대들과 모든 교단 내 교회들에게 확실한 표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고 목사는 "장신대에서 일어난 무지개 채플 등에 많은 성도들이 우려하고 있는데, 이런 잡음들이 왜 자꾸 생기는가"라며 "성경에는 남자과 여자만 있는데, 이 외의 성소수자를 인정하는가 하는 것에 모든 문제가 달려 있다. '젠더'라는 사회적 성을 인정하면 계속 문제가 나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람되지만 이 문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이전 한 간담회에서 장신대 총장님께 성소수자에 대해 인정하시는지 물어봤더니, 총회장님 앞에서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성소수자 인정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며 "이제 장신대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안심했지만, 다른 신학대 총장님들도 사회적으로 복잡하고 우려가 많은데, 이왕 나오셨으니 성소수자를 인정하는지 말 한 마디씩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림형석 총회장은 "이미 '젠더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신앙고백을 다 했다. 지금도 이미 고개로 다 끄덕이셨다"며 "추후 공문으로 확인하면 어떨까"라고 물었다. 그러나 총대들은 입장 표명을 계속 요구했다.
이에 서울노회 서정오 목사는 "우리 신학교 총장님 사랑하고, 신앙을 의심하지 않는다. 유치원생도 아니고 앞에 내세워서 한 마디씩 망신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적어도 제가 알기로는 총장님들 중 동성애에 찬성할 분들은 단 한 분도 없다. 이미 신학교육부장께서 충분히 검토하셨고 성명을 발표해 주셨다. 총장님들을 못 믿으면 어떻게 신학생들을 맡기겠는가"라고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이에 림 총회장은 "이 문제는 신학교육부에 맡겨서, 장신대에서 성명서도 내고 입장도 발표한 것처럼 같은 조치를 다 하도록 맡겨주는 게 어떨까"라고 했고, 총대들은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