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 정부는 29일(본국시간) 피랍자 12명 석방을 공식 발표했다.

외교부는 1차로 안혜진, 이정란, 한지영씨 3명 석방 사실을 통보했고, 2차로 고세훈(남), 이선영, 임현주, 유정화, 이지영씨 등 5명과 함께 4명 추가 석방을 공식 발표했다.

또한 탈레반 대변인 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9일 연합뉴스와 간접통화에서 "여성 3명과 남성 1명 등 모두 4명 인질을 오늘 오후 5시25분(본국시간 오후 9시55분)께 부족 원로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이로서 탈레반은 19명 전원 석방 합의 후 1단계로 8명에 이어, 4명을 추가 석방한 것이다.

탈레반은 피랍자는 부족대표에게 넘긴 후 적신월사에 인계하는 방식으로 피랍자 석방을 진행하고 있으며, 먼저 석방한 여성 피랍자는 우려와는 달리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측 협상대표인 물라 바시르는 AP통신과 전화통화에서 "남은 인질은 2∼3일내에 모두 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마디는 "가즈니주 카라바그의 중앙부인 아프카르코트 지역에서 부족 원로인 하지 자히르에게 신병을 인도했다"며 "오늘 밤이라도 나머지 인질을 석방할 준비가 됐지만 부족 원로와 적신월사가 야간 이동을 꺼려 내일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해, 인질 전원 석방은 빠르면 30일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피랍자가 모두 모이면 가능한 한 함께 빠른 시일내에 귀국시키도록 하겠다"며 "현재로서는 민항기를 이용해서 귀국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또한 "피랍자 19명 전원 석방을 합의한 이후 별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