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남식 타코마 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1932년 3월 29일 - 2018년 4월 12일)의 장례예배가 지난 17일, 타코마 중앙장로교회 교회장으로 거행됐다.
고(故) 정 목사는 평양 출생으로 믿음의 가정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먼저 모친을 여의고 18세가 되던 해 아버지와 동생들을 북에 남겨두고 걸어서 월남했고, 걸어서 찾아간 곳이 고(故) 한경직 목사가 시무했던 영락교회였다.
그는 이후 숭실대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장로교 신학대학을 거쳐, 영락교회 전도사로 시무했고, 새문안교회 부목사를 거쳐, 도미 후 1973년부터 타코마 중앙장로교회에서 시무했었다. 장례예배에 함께한 목회자들과 조문객들은 "그의 삶의 연수만큼이나 목회 인생도 열정적이었으며, 이 모든 과정에는 하나님의 예정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예배 순서를 맡는 이형석 목사(타코마 중앙장로교회 담임)는 "인생의 승리자(디모데후서 4:6-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형석 목사는 "고(故) 정남식 원로목사의 임종예배를 드리면서 오늘 본문의 성경구절이 떠올랐다"면서 "생전에 정 목사님은 사람들을 만나면 아주 강하게 악수를 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것은 목회자의 사랑을 느끼게 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생전에 목회를 하면서,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로 삼일 동안 혼수상태로 있기도 했다"면서 "교인들이 목회자의 혼수상태를 보고 실망하여 교회를 떠나갔지만, 주님의 은혜로 다시 깨어나 교회에서 다시 설교를 하게 되면서, 죽었던 목사가 다시 살아났다는 소문에 소문을 타고 교회가 부흥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형석 목사는 "정 목사님은 사도 바울처럼 달려갈 길을 충성스럽게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으니 영원한 본향에 안식할 줄로 믿는다"며 "우리들 또한 그의 신앙을 이어, 주님 앞에 서는 날 까지 주님의 일에 충성하다가 주님 앞에 서는 날 칭찬받는 우리들이 모두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故) 정남식 원로목사의 가족으로는 슬하에 1남 3녀와 일곱의 손자 손녀와 그리고 부인 고(故) 정춘자 사모(2005년 4월 21일 소천)와의 사별 후 재혼한 정군자 사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