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북송될 위기에 처했던 중국 내 탈북민 약 30명이 최근 석방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RFA는 한 탈북민과 익명의 북한 인권 운동가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중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우려해 석방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북중 관계를 우려해 이를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28일 중국을 방문하면서 강화된 검문·검색 과정에서 탈북민들이 대거 체포됐다.
RFA는 "중국이 탈북민들을 석방하게 된 계기는 휴먼라이츠와치(HRW)와 같은 국제인권단체와 언론의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의 인권단체도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강제북송 위기에 처했던 탈북민 30여명이 석방됐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이들의 석방은 강제북송 위기에 처했던 탈북민 가족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국제인권단체와 언론에 적극적으로 알린 결과"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사실이라면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중국이 앞으로도 탈북민을 보호할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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