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회장 윤명호 목사)가 21일 오후6시 뉴저지연합교회(고한승 목사 시무)에서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만찬'을 열고 지역교회들을 위한 교협으로 든든히 서갈 것을 약속했다.
뉴저지교협 31회기는 표어를 '지역 교회들을 위한 교협'으로 정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구상 중에 있다. 신년을 맞아 휴대폰 APP을 개발해 뉴저지교협 주요 행사를 알리는 것을 비롯, 뉴저지 지역 교인들이 쉽게 교회와 목회자를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며 불우한 환자를 돕는 홀리네임병원 100교회 캠페인도 추진 중에 있다.
윤명호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눈에 보이는 환경은 언제나 변함없지만 내가 어떤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면서 "지난해와 새해는 달력에서만 차이나는 시간이지만 나 자신을 바꾼다면 오늘과 다른 내일, 지난해와 다른 새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명호 회장은 "이 땅의 부흥은 바로 나로부터 시작된다. 나 자신이 새로워지면 내가 사는 환경도 변화된다"면서 "우리는 모두 예수님 안에서 언제나 새로운 피조물"이라면서 "늘 주 안에서 새롭게 지어지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삶의 모든 지경에서 각자 최고의 성실로 꽃피우는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1부 감사예배는 부회장 홍인석 목사(하늘문교회)의 인도로 육민호 목사(행사분과위원장) 경배와찬양, 박상돈 목사(한무리교회) 기도, 최재형 목사(축복의교회) 성경봉독, 뉴저지장로성가단 특송, 고한승 목사(뉴저지연합교회) 말씀, 협동총무 이정환 목사(뉴저지순복음교회) 특별기도, 협동총무 오범준 목사(뉴저지방주교회) 특별기도, 협동총무 장동신 목사(오늘의목양교회) 특별기도, 뉴저지사모합창단 봉헌송, 총무 박인갑 목사 광고, 신의철 목사(증경회장) 축도 등으로 드렸다.
2부 하례식은 박인갑 목사(총무)의 사회로 박근재 목사(뉴저지목사회장) 개회기도, 박요한 바리톤 미국가 및 애국가 제창, 윤명호 목사(회장) 신년사, 박효성 총영사(뉴욕총영사) 부임인사, 박은림 회장(뉴저지한인회) 축사, 존 호건(버겐카운티시장) 축사, 김유식 집사 첼로 축주, 한동원 목사(그레이스장로교회) 장학금수여, 이병준 목사(증경회장) 폐회기도, 협동총무 송재현 목사(뉴저지주사랑교회) 만찬기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고한승 목사는 '십자가 앞으로'(고전1:18)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십자가를 통해 하나되고 서로 인정하고 십자가를 통해 죄된 모습 고백하며 겸손히 엎드리자"면서 "그리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축제의 장이 교협 안에서 형성될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효성 총영사는 부임인사에서 "우리 한인이민자들이 낯선 이민땅에서 자랑스러운 한인동포사회로 발전시키기까지 교회가 따뜻한 안식처가 돼 왔다"면서 "지금도 반이민행정명령에 의해 추방위기에 놓여 있는 서류미비 한인들을 위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한인동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박효성 총영사는 "교회들이 한글학교 등을 통해 한인 2세들이 자긍심을 갖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성장해 가는데 큰 일을 하고 있고, 무엇보다 한미양국간의 민간외교 가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계시다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뉴저지 교회들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 큰 역할을 해나가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뉴저지한인회 박은림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기 간증을 곁들여 은혜를 줬다. 박은림 회장은 "지금까지 지내온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이고 마음이 아플 때 함께 아파하시고 내 손을 이끌어 주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고 감사드린다."면서 "바울 사도의 고백처럼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조금 힘들도 불편한 일도 추진해 나가려 한다. 모든 행사를 주께 맡기라는 말씀에 의지해 한인 동포들을 위한 회관건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나님의 기쁨과 계획을 .. 젊고 유능한 목회자가 올해 뉴저지교협 회장을 맡게 됐는데 크리스천의 삶이 세상의 삶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귀한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존 호건 버겐카운티시장은 "버겐 카운티는 다양한 민족이 모여 서로 존중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여기에서 큰 희망을 느낀다"면서 "2011년 2만 명이었던 한인유권자들이 현재는 3만 명까지 늘었고 앞으로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카운티 선거달력이 영어, 스페인어와 동시에 한국어로도 발행되고 있다. 한인들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감사예배에서 참석자들은 특별기도 순서를 통해 '미국과 조국을 위한 기도', '뉴저지 교회들과 교협을 위한 기도', '뉴저지 한인교포들을 위한 기도' 등을 기도제목으로 다같인 통성으로 기도했다. 특별히 북한에 억류돼 있는 김학송, 김상덕, 김동철 세 명의 한인 선교사들의 석방을 위해 여러 차례 합심기도를 진행했다.
또 이날 신년하례식에서는 뉴저지한인목사회(회장 박근재 목사)가 한인목회자 자녀를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뉴저지목사회는 총 10명의 자녀에게 각각 1천불 씩 장학금을 전달했다. 다음은 고한승 목사 설교 주요 내용.
'십자가 앞으로'(고전1:18)-고한승 목사
믿음의 중심은 십자가인줄 믿는다. 아무도 그 말에 대해서 반론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교회들 중에는 가끔 십자가보다는 앞에 있는 사람 뒤통수를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십자가는 장식이 아니라 신앙의 목표이다. 십자가는 최고의 능력이라고 오늘 본문은 말하고 있다. 무슨 능력인가. 죽음에서 생명을 주는 능력이다. 절망에서 소망을 주는 능력이 바로 십자가이다.
개신교의 십자가와 천주교의 십자가의 차이점이 뭔가. 천주교는 십자가에 예수님이 매달려 있다. 그런데 개신교 십자가에는 예수님이 매달려 있지 않다. 우리가 고백할 것은 예수님이 보이지 않는 십자가를 보면서 예수님은 부활하셨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우리가 부활에 대한 소망을 가지면서 어떠한 절망도 이기는 것이다. 어떤 고생을 많이 하신 할머니를 봤는데 얼굴은 천사의 얼굴이었다. 목사님이 궁금해서 비결을 물었는데 할머니가 말하기를 자기는 늘 셋째 날을 기다리며 산다고 했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3일을 기다리는 것이다. 우리도 늘 소망 가운데 승리하자. 또 한 가지 고백할 것은 '주님 이제 제 차례입니다' 하는 것이다. 제가 바로 이제 십자가에 못박힐 때입니다. 이렇게 고백해야 한다. 교회 안에서도 그렇고 교협도 그렇고 믿음의 모든 공동체 속에서 내가 십자가에 매달리겠다고 고백하는 그 믿음, 그 가운데 신앙의 공동체가 만들어질 것을 믿는다. 십자가는 고백에서 그치지 않고 그 분을 내 구주로 고백하고 영접하는 것이다. 거기서 하나님의 능력이 체험되고 변화되는 역사가 있을 줄 믿는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과 같이 내가 죽을 때 그 때 내 안에 예수님이 살아서 역사하신다. 한국에 있을 때 들었던 간증인데 어떤 집사님이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데 치매가 오셨다. 한번은 집에 갔는데 안 좋은 냄새가 났다. 집안 벽에다가 용변을 바른 것이다. 주일예배에서 갈2:20 설교를 듣고 집에 돌아갔던 날이었다. 이 본문을 다시금 되내이고 고백하고 일어났더니 그 냄새가 향기로 변했다고 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우리 교협이 다 함께 모였다. 주님의 일을 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신학의 색깔이 다르다. 그런데 분명한 목표가 있다. 십자가를 바라볼 때 하나되는 역사가 있다. 함께 일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이다. 십자가를 증거하게 하시고 복음을 증거하게 하려 우리를 불러주신 것이다. 오늘 우리가 교협 첫 모임을 가졌다. 서로 인사하기 위해 모였는데 그 전에 우리는 십자가를 먼저 바라봐야할 줄 믿는다. 십자가는 거룩한 렌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십자가를 통해서 바라보면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저 사람을 위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고백을 하게 될 때 미워할 수 없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포용하고 용서할 수 있게 된다. 또 한가지는 거울이 된다. 십자가 앞에 설 때 내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십자가를 통해서 다른 분을 인정하게 되고 겸손할 수 있는 것이다. 겸손과 존중만 있다면 그 안에 아름다운 공동체가 서게 된다. 거룩한 공회를 믿사오며 할 때 캐톨릭교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적교회를 생각하며 우리는 사도신경을 고백한다.
십자가를 통해 하나되고 서로 인정하고 십자가를 통해 죄된 모습 고백하며 겸손히 엎드리자. 그리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축제의 장이 교협 안에서 형성될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