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 동안 여러분과 함께 사역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은퇴하면서 울지 않는다. 무거운 짐을 풀어놓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세속화의 물결이 이 강단에 범접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킬 것이다. 지난 40년 동안 이어온 프라미스교회의 DNA를 잘 이어 갈 것이다"
프라미스교회가 김남수 목사 원로추대 및 허연행 목사 담임취임예배를 7일 오후4시 프라미스교회 대성전에서 AG교단 및 뉴욕,뉴욕지 교계 관계자들 및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김남수 목사는 지난 40년간의 프라미스교회 사역에서 물러나 원로목사로 추대됐으며 차기 담임은 지난 22년간 수석부목사로 교회를 섬겨온 허연행 목사가 공식 취임했다.
원로로 추대된 김남수 목사는 이날 차기 담임으로 취임한 허연행 목사에게 프라미스교회의 DNA를 잘 유지해 발전시켜 줄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허연행 목사는 김남수 원로목사의 지난 40년간의 헌신과 수고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세속화의 물결에 적극 대처할 것과 프라미스교회의 전통을 잘 유지 발전해갈 것이라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프라미스교회는 지난 40년간 김남수 목사의 선교 항공모함 이론에 따른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선교방식을 고수하며 프라미스교회만의 정체성을 유지해 왔다. 이날 김남수 목사가 당부한 프라미스교회의 DNA는 △신학-아버지신학 △교리-오순절교회 △선교-4/14윈도운동 △목회-겸손과섬김 △윤리-만인평등과 화목 등 5가지 요소로 축약된다.
이날 1부 예배는 박우신 목사의 사회로 프라미스교회 찬양팀과 뉴욕취타대의 경배와 찬양, 리처슨 목사 기도, 연합성가대 '할렐루야' 찬양, 토마스 트라스크 목사 설교, 송정미 교수와 프라미스어린이합창단 특별찬양 등의 순서로 드렸다.
담임목사 취임식은 김명옥 목사(AG한국총회장)의 집례로 진행됐다. 취임서약에 이어 김남수 목사를 비롯한 AG교단 목회자들이 허연행 목사에 손을 얹어 기도한 후 김명옥 목사가 허연행 목사의 담임취임을 공포했다. 이어 김영호 장로(행정장로회 서기)가 교인서약을, 이경민 목사(교직원 대표)가 교직원서약을 했으며 김영철 목사(동북부지방회장)가 담임목사 취임축하패를 전달했다.
원로목사 추대식은 허연행 목사가 집례를 맡았다. 이창연 장로의 경과보고 후 토마스 트라스크 목사가 기도했으며 허연행 목사가 추대패를 증정했다. 이후 원로로 추대된 김남수 목사가 허연행 목사에게 사역 바통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꽃다발 증정 후 김남수 목사가 원로목사 인사를, 이어 허연행 목사가 담임목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축하순서에서는 이만호 목사(뉴욕교협회장), 김상래 목사(밸리포지대학교 총장), 곽재욱 목사(장신대 총동문회장), 마크최 목사(뉴저지온누리비전교회) 등 교계 주요 관계자들이 축사했으며 이어 히즈라이프팀이 출연해 히즈라이프 중 주기도문 부분에 대한 깜짝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김남수 목사의 축도로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설교자로 나선 토마스 트라스크 목사(AG 감독)는 '이 도시 안의 하나님의 한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토마스 목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순종하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의 사람이며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야 말로 이러한 사람을 찾고 있다"면서 "교회 안에 있을 때와 교회 밖에 있을 때의 모습이 일치하는 모습이고 그 삶 자체가 성도의 아름다운 모델인 사람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목사는 "오늘 우리 시대야 말로 선견자와 예언자가 필요하며, 성령에 충만해 하나님의 목소리를 타협하지 않고 그대로 전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여러분들이 TV를 켜면 온갖 소리가 거기로부터 나오는데 세상의 매체는 다양한 길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길만 따르는 사람이며, 말씀대로만 살고 하나님이 나를 보낸 뜻을 온전히 이루는 사람이 되자"고 전했다.
프라미스교회 리더십교체와 관련, 토마스 목사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여러분의 새로운 지도자를 통해서 하나님이 놀랍게 역사하실 것"이라면서 "하나님의 특별한 기름부으심이 있으시도록 지도자를 위하여 기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남수 목사는 원로목사 인사에서 지난 40년간 프라미스교회에서 쏟은 목회열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남수 목사는 "저는 인생에서 3번을 크게 울었는데 처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체험하고 나를 대신해 죽으신 예수님의 그 십자가의 은혜에 너무 감격해 크게 울었고, 두번째는 목회자로 부름을 받았을 때이고, 세번째는 교회를 시작하면서 주님의 몸을 이 부족한 자에게 맡기셨다는 사실에 수없이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남수 목사는 "여러분과 함께 뉴욕에서 사역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헌신된 성도들과 훌륭한 동역자들과 자랑스런 리더십이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려 애쓰고 희생하는 모습에 저는 한없이 행복했다"면서 "저는 교회를 은퇴하면서 울지 않는다. 그 무거운 짐을 풀어놓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저는 허연행 목사님이 행복하게 목회를 잘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스텝다운한다. 교회를 섬기고 허연행 목사님을 섬기고 싶은 마음으로 스텝다운한다"고 밝혔다.
김남수 목사는 "피곤할줄 모르고 40년을 하루같이 함께 해주신 모든 성도들께 감사드리고 또 저를 믿고 신뢰하고 따라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면서 "목회자의 어려움을 함께 해온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또 모든 동역자들과 선후배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담임으로 취임한 허연행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저를 4/14(4세에서 14세 사이)에서 불러주시고 제1호 크리스천이셨던 어머니 묘소에서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는 빌립보서의 말씀을 통해 소명을 주셨던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린다"면서 "그동안 저를 믿고 가르쳐주신 목사님을 비롯해 교인과 교직원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허연행 목사는 "8남매 집안인데 그 어려운 목회길을 걸으며 화려한 성공보다는 섬김의 모습을 보이신 누님과 형님들에게도 감사를 드리린다"면서 "훌륭한 원로목사님이 계시고 수석 부목사인 제가 담임이 됐지만 결코 바뀌지 않는 두 가지가 있다. 이 강단에서 외쳐지는 모범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죽은 자를 건져내는 복음은 오로지 천국복음밖에 없기 때문에 세속화의 물결이 이 강단에 범접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허연행 목사는 "두번째는 지난 40년 동안 온 교우들이 지켜온 프라미스교회 DNA를 잘 이어갈 것이다. 또 우리 1세대만이 아니라 곧 오는 세대들에게 잘 물려주도록 힘을 쓸 것"이라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성도들의 축복을 위해서라면 닳아서 못쓰게 될 때까지 달려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원로목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참으로 수고가 많았다. 아시는 분만 아시지만 그동안 김목사님이 심장혈관수술을 여러 차례 받으셨다"면서 "그때마다 교회와 저는 우리 김목사님 심장에 18억5천만의 어린이의 영혼이 달려 있지 않는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데 이번에도 특별관리 해주실 것을 믿는다면서 기도했다 그리고 매번 여러분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이렇게 건강한 청년의 모습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 허연행 목사는 "앞으로 틈틈히 즐거운 시간도 가지시면서 앞으로도 그 풍부한 경험 경륜과 지혜로 교회의 울타리가 되어 달라. 계속해서 세계선교를 향해 질주하실 때 온 교회가 한 마음으로 도와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히 사역바통 전달식도 가졌다. 김남수 목사가 허연행 목사에 프라미스교회 목회 5대 원칙이 적힌 궤를 전달했으며, 이어 최근 개정된 교단헌법과 프라미스교회 사역매뉴얼을 전달했고 마지막으로 이날을 기념해 상징적으로 제작한 교회열쇠를 선물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이만호 목사(뉴욕교협회장)는 "김남수 목사를 만나기 위해 연락하면 벌써 해외 나가시고 없었을 때가 많을 만큼 바쁘게 활동 하셨다"면서 "토요일 새벽에 급히 도착해 잠깐 시간을 낼 수 있는 것이 다였는데 이렇게 성실히 사역했기에 천국에서 면류관을 받을 것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만호 목사는 허연행 목사에 대해 "여호수아같이 완벽하게 준비된 목사님이 아니신가 생각한다. 22년간 수석 부목사의 길도 최선을 다해서 해오셨는데 담임 또한 훌륭하게 담당해 내실 것"이라면서 "프라미스교회는 우리교계와 동포사회에 가장 모범적으로 또 귀감이 되는 교회다. 좋은 프라미스교회가 되신 것을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이만호 목사는 뉴욕교협에서 자체 제작해 만든 공로패를 뉴욕교협 증경회장이기도 한 김남수 목사에게 전달했다.
김상래 목사(밸리포지대학교 총장)은 "김남수 목사님과 오래 전 같은 방을 쓴 적이 있는데 저는 피곤해서 먼저 자는데 새벽2시에 들어와서 잠을 주무셨다. 그런데 이후에 새벽5시에 무슨 소리에 눈을 떴더니 기도를 하고 계셨다. 정말 부지런한 분"이라고 말했다.
김상래 목사는 이어 "교인사랑 또한 대단했는데 많은 기억 중에 수시로 새벽 2시 혹은 3시에 깨어나 병원을 방문하거나 여러 순간순간마다 항상 교인생각하고 교인들을 위해 기도하던 모습이 생각난다"면서 "가끔 운전을 해드리는데 교인들을 위한 기도리스트를 두고 기도하는 모습을 봤다.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남수 목사님이다. 어디서든 대단한 섬김을 보여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원로추대를 축하드린다. 허연행 목사님에게도 하나님이 계속 기름부으시는 위대한 사역이 계속되기를 축원한다"고 강조했다.
허연행 목사에 대한 축사를 맡았던 곽재욱 목사(장신대 총동문회장)은 미동부 폭설과 혹한으로 시카고 공항에서 발이 묶이면서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왔다. 곽재욱 목사는 "한국교회와 이민교회는 큰 도전과 위기 앞에 놓여 있는데 오늘 이 시대를 타계하기 위해서는 시대가 그렇듯 모든 것을 잘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허연행 목사가 이런 준비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프라미스교회 한 개교회의 지도자가 아니라 뉴욕과 전 미주의 훌륭한 지도자가 되고 또 위기 앞의 한국교회를 잘 이끌어갈 목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프라미스교회에서 어릴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왔던 마크최 목사(뉴저지온누리비전교회)가 마지막 축사를 전했다. 마크최 목사는 "맨하탄에 퀸즈성전 허가를 받으러 갔을 때 그렇게 우리를 반대하던 할머니가 안나오시면서 허가가 떨어졌다. 그 때 김남수 목사님과 서로 끌어안고 울었던 생각이 난다. 교회를 정말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증거했다.
이어 마크최 목사는 "저를 아들처럼 생각해주셨고 맨하탄에서 교회를 시작할 때 도와주셨고 또 코칭해주시고 격려를 해주셨다. 제 전화에는 항상 Pastor Kim이라고 저장하는데 김남수 목사님은 저에게 유일한 Pastor Kim"이라며 "정말 수고가 많으셨다"고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허연행 목사에 대해서 마크최 목사는 "허 목사님을 오랫동안 봐오면서 생각하는 것은 한결같은 분이라는 것"이라면서 "22년 동안 한 교회에 성도로 남아있기도 힘든데 22년동안 한 교회 부목사로 섬기셨다. 프라미스교회가의 DNA가 확실히 허 목사님 안에 심겨져 있다. 이 바통을 받아서 더 큰 부흥과 더 큰 하나님의 역사가 프라미스교회에 있을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허연행 목사는 인천 제물포고,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장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드류신학교, 고든콘웰신학교를 졸업하고 1995년부터 수석부목사로 22년간 프라미스교회에서 사역했다.
프라미스교회는 김남수 목사가 1974년 뉴욕방문 시, 교회 없이 예배하던 성도들의 교회 개척을 도운 것이 시작이다. 김남수 목사는 1대 담임으로 김성광 목사를 초빙했고 창립예배를 75년 12월20일 맨하탄 33가에서 드렸다. 이후 김남수 목사는 한국으로 귀국했고 77년 교회는 차기담임을 청빙하기 위해 수소문 끝에 독일 베를린 선교사로 사역 중이던 김남수 목사를 2대 담임으로 찾았다. 이후 83년 맨하탄 50가 건축부지를 매입했고 88년 맨하탄 36가에 순복음선교센터 5층 건물을 매입했다.
퀸즈성전 시대는 90년대에 시작됐다. 성전매입 시기는 92년 4월이다. 96년 6월 맨하탄과 퀸즈간 TV동시영상 예배를 시작했다. 98년 뉴욕시로부터 퀸즈성전에 대한 교회 용도변경 허락을 받았다. 99년 맨하탄에 영어권 젊은이들을 위한 뉴조이펠로십교회를 분리개척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현재의 프라미스교회의 모습을 최종적으로 갖추게 된다. 2001년 6월 뉴욕시로부터 퀸즈성전 개축 허가를 받았고 그 해 9월 새성전건축 기공예배를 드렸다. 2003년 체육시설을 겸용할 수 있는 베들레헴 성전을 입당했다. 2004년 12월 예루살렘 성전 입당했고 이듬해인 2005년 1월9일 예루살렘 성전 헌당예배 및 임직식을 가졌다. 2008년 4월 맨하탄 자체성전 입당예배를 드렸고 2009년 순복음뉴욕교회에서 프라미스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4/14 윈도우 선교는 2009년 6월 전세계 68개국 368명의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동됐다. 2010년 9월 제2차 4/14 윈도우 글로벌써밋이 개최됐으며 2011년 제1차 축구선교를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과테말라에서 진행하면서 10만 명의 어린이에게 복음을 전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4/14 윈도우 글로벌써밋과 축구선교를 진행하며 전세계 어린이에게 복음을 전했다. 프라미스교회의 문화선교사역인 뮤지컬 히즈라이프(His Life) 또한 비슷한 시기인 2011년부터 중국, 콜롬비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돌며 공연을 펼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