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누리에 감사) 꽃잎은 시듦으로 낟알은 맺음으로/ 단풍은 물듦으로 낙엽은 떨어짐으로/ 당신께 감사// (온 천지에 감사) 태양은 떠오름으로, 아침은 밝음으로/ 이 밤은 어두움으로, 저 별은 빛남으로/ 당신께 감사// 내 비록 아픔의 칼날 위에 있어도/ 너 비록 절망의 늪에 앉아 있어도/ 살아 있음으로, 당신 있음으로/ 눈물 젖은 감사를 당신께"(김진, 온 존재로 감사)
그 동안 우리나라는 효(孝), 정(情), 웃어른에 대한 공경, 화목, 순종, 상부상조, 가족, 민족, 개인보다 전체를 우위에 놓는 사고방식으로 살아왔다. 60대 이상 연장자들은 이런 말들이 익숙할 것이다.
그러나 40대 이전의 신세대, 젊은 세대들은 그런 것보다 정의, 평화, 공평, 품격(decency), 존중, 자유, 권리(민주주의 가치들) 등 개인이 집단보다 중요하다는 사고방식에 익숙해 있다. 그래서 하버드대학교의 Nathan Pusey 총장이 지적한 대로 '노소가 함께 부를 노래'를 상실했다. 각각 자기들이 선호하는 노래를 부르니까 함께 부를 노래는 사라지고 있다.
이런 때에 남녀노소, 빈부귀천, 동서남북 등 모든 차이를 극복하고 단결하여 하나로 모이고 만나고 협력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성경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는 듯하다. 그래서 송태근 목사(삼일교회)가 제안하는 7가지 행복을 위한 질문에 대해 함께 답을 찾아보도록 하자.
①"네가 어디에 있느냐(창 3:9)?"
인류의 모든 비극은 제 자리를 벗어나면서부터 시작된다. 인간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기에 그분 안에 있을 때만 안전하고 행복하며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는 순간 평안을 잃고 두려움에 눌리게 된다. 제대로 살고 싶으면 반성과 회개가 없는 삶에서 뛰쳐나와야 한다.
②"네 이름이 무엇이냐?(창 32:37)"
하나님이 인생을 다루는 방법은 오묘하다. 더 센 존재를 붙여 버릇을 고친다. 라반과 20년을 살면서 사기치고 빼앗고 속이는 전문가 야곱은 철저히 무너진다. 천사가 야곱의 속성과 존재 방식을 꺾지 못하자 하나님이 직접 야곱의 심판을 선언하고 그의 엉덩이뼈를 쳐서 절뚝거리게 하였다.
③"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출 4:2)?"
떨기나무는 이스라엘 공동체, 불은 공동체가 겪는 극렬한 고통, 타지 않는 나무숲은 공동체의 회복을 암시한다. 뱀(사단)의 머리는 그리스도에 의해 이미 정복됐으니 우리는 꼬리만 잡으면 된다. 이 세상 삶의 전쟁에서도 우리는 꼬리만 잡으면(순종) 된다.
④"네가 무엇을 보느냐(렘 1:11)?"
한 시대를 고치거나 부흥시키기 위해 하나님이 준비하시는 것은 그 시대를 보며 슬퍼하는 마음을 가진 지도자들이다. 살구나무의 꽃이 피는 소생과 회복을 위해 끓는 가마의 고통과 징계가 먼저 필요하다. 복음과 진리가 혼탁해지는 것과 주님의 눈물을 볼 수 있어야 한다.
⑤"네가 무엇을 보느냐(막 1:40-41)?"
한센병의 특징은 통증을 못 느낀다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면 한센병 환자처럼 산다. 문제의식도 없고, 좌표에 대한 객관적 인식도 없다. 그래서 말씀을 듣고 배우고 깨닫는 게 중요하다.
⑥"네가 낫고자 하느냐(요 5:6)?"
유대인들은 명절과 절기, 안식일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긴다. 주님이 통치하지 않는 삶은 곧 죽음이다 하나님 없이 살아갈 수 있다는 병든 인간을 위해 예수님은 안식일에도 기적을 베푸셨다.
⑦"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요 21:15)?"
예수님께선 오늘도 밥상을 차려놓고 우리를 부르고 있다. 베드로는 쉽게 충성을 맹세했지만 자기의 수준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의 시작이다. 오늘도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 내 어린양을 먹이라고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
유안진의 <실패할 수 있는 용기>를 함께 읽어보자. "눈부신 아침은 하루에 두 번 오지 않습니다/ 찬란한 그대 젊음도 일생에 두 번 오지 않습니다// 어질머리 사랑도 높푸른 꿈과 이상도/ 몸부린 친 고뇌와 보석과 같은 눈물의 가슴앓이로/ 무수히 불 밝힌 밤을 거쳐서야 빛이 납니다// 젊음은 용기입니다/ 실패를 겁내지 않는 실패도 할 수 있는 용기도/ 오롯 그대 젊음의 것입니다"
안도현은 이렇게 외친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김형태 박사(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