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북한에 내린 집중호우로 3백여 명이 사망하고 3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이 수해지역 구호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 수해로 전체 농경지의 11%가 침수돼 이후 심각한 식량난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수해를 ‘카테고리 II 자연 재난 사태’로 선포한 바 있는 월드비전은 20일 2천개의 가정용 긴급 구호 세트 1차분을 평양 인근 남포항으로 선적했다. 이날 보내진 긴급 구호 세트에는 150달러 상당의 식량, 의약품, 개인 위생용품, 버너, 옷가지 등이 담겨져 있다.

박준서 코리아 데스크 본부장은 “이번 긴급구호세트는 북한에 보낸 국제사회의 첫번째 구호 손길이다. 하지만 수해지역에는 구호세트 8만개가 더 필요한 실정”이라며 “이에 대한 미주 한인사회의 협력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월드비전은 중국에서 2천 개의 긴급 구호 세트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10만불 상당의 식량을 구매해 세계식량계획(WFP)의 식량배급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한편 월드비전 코리아 데스크는 북한 수해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북한 수재 의연금은 1-866-육이오-1950이나 www.wvkor.org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