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호산나교회 유진소 목사가 최근 논란이 된 '박찬주 대장'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지난 13일 주보에 실은 칼럼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도록 늘 조심스럽게'에서 "요즈음 뉴스에 아주 시끄럽게 나오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인 박찬주 대장 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비록 이 이야기가 신앙인인 우리에게 참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그 가운데 우리가 새롭게 깨닫고 붙들어야 할 귀한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유 목사는 "박찬주 대장 부부는 정말 소문난 신앙인인 장로 권사 부부이다. 군에서도 아주 성공적인 그런 자리에 선 그런 사람이면서 동시에 신앙이 좋아서 교회에서 간증을 할 정도의 그런 분들"이라며 "그런데 이런 분들이 공관병에 대한 갑질이라는, 제목만 들어도 아주 수치스러운 그런 뉴스로 언론에 의하여 난도질당하고 있고, 그러면서 군 검찰에 조사까지 받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르겠다. 정말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기사를 읽어 보면 정말 그 분들이 많이 잘못한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군에서 늘 있을 수 있는 일을 언론이 새삼스레 과장하여 자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그런 여러 가지 가운데서도 제가 이 이야기를 보면서 아주 분명하게 붙들게 된 메시지는 두 가지였다"며 "하나는 이 시대는 신앙인에 대하여 아주 적대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비판적인 그런 관점에 있는 사람들은 기독교 신앙인에 대하여 굉장히 공격적인 그런 마음을 가지고, 기회가 있다면 바로 공격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그래서 어떤 시대보다 영적인 핍박이 심한 그런 상황에 우리가 놓여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아주 많은 부분, 우리 신앙인들이 잘못한 것도 있다"며 "우리가 너무 교만했고, 또 참 신앙에서 벗어난 위선과 가식 가운데 있었기에 그래서 이렇게 된 것이기도 하다. 여하튼 그래서 신앙의 핍박이 아주 강하게 상존해 있는 그런 시대"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이 일을 통하여 붙들게 된 또 하나의 메시지는 우리가 무엇보다도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사소한 언어, 감정, 행동 하나하나까지 다시 살피고 생각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방어적인 관점에서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박찬주 대장 부부는 어쩌면 바로 이런 부분에서 방심한 것이 아닌가 한다. 군이라는 절대적인 계급 조직 가운데서 그동안 당연히 있어 왔던 그런 모든 것 가운데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그대로 방치한 영적인 방심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영적인 문제는 늘 이렇게 사소한 행동과 방심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며 "정말 심각한 어떤 잘못을 저질러서가 아니라 사소한 영적인 방심의 행동이 심각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영적인 공격의 빌미가 되는 경우가 아주 많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제 우리는 이 일을 통하여 새삼스럽게 점검하고 결단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도록 늘 조심스럽게...'라는 것이다. 삶의 자리에서, 가장 인간적인 그런 상황에서도, 언제나 하나님의 사람으로 영적인 전쟁을 치르는 그런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어쩌면 지금 이 시대 가운데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역인지 모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