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테러단체인 보코하람의 수괴인 아부바카르 쉐카우가 새 동영상을 공개하고 "나이지리아에서 무슬림과 기독교인들이 동등하게 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이지리아 현지 언론은 28일,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르 쉐카우가 최근 인터넷에 올린 14분의 동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쉐카우는 그동안 나이지리아군이 여러차례 사망했거나 치명상을 입었다고 발표했지만, 이번에도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건재를 직접 과시한 것이다.
그가 이끄는 보코하람은 지난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 동북부를 거점으로 삼고 기독교인, 정부군 등을 포함해 약 2만 명 이상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알자지라는 지난 5월 "보코하람에 의해 수 많은 기독교인들이 납치되고 보코하람 대원들과의 강제결혼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쉐카우는 "꾸란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전달하는 나이지리아 이슬람 성직자들을 향한 나의 메시지는 매우 분명하다. 당신들은 지옥의 불에 떨어질 것이다. 꾸란은 사람들을 믿는 자, 위선자, 믿지 않는 자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무슬림들과 기독교인들이 함께 살 수 있는 여지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회와 정부 건물에 불을 지를 뿐 아니라 나이지리아에서 모든 기독교인들을 몰아내겠다고 공언해왔다.
지난해 2016년 8월에 보코하람은 아부 무삽 알 바르나위 대변인을 새로운 지도자로 선출했다.
바르나위는 당시 "기독교인들은 내전 가운에 난민이 된 이들에게 접근해 물과 쉼터를 제공하고, 그들의 자녀들을 기독교인으로 만든다"면서 "이같은 복음화의 위협에 대처하여 우리가 닿는 모든 교회들을 없애고, 모든 십자가의 백성들을 죽일 것"이라며 기독교인들을 위협했다.
지난 2015년 글로벌 테러지수에 따르면, 보코하람은 2015년 한 해 6,644명을 살해했다. 이는 IS에 의한 희생자 6,073명보다 많은 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