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종국 목사)가 주최하는 호산나2017복음화대회가 강사 권준 목사(시애틀형제교회)를 초청한 가운데 23일 오후8시 한소망교회(담임 김귀안 목사)에서 개최됐다.
‘교회, 다시 부르심 앞에 서자!’는 주제로 열린 이번 호산나복음화대회에서 강사 권준 목사는 지난 17년간 시애틀형제교회를 이끌며 체험한 이민교회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깊은 고민을 말씀 속에 녹여 내면서 어느 때보다 이민교회 상황에 꼭 필요한 말씀이 강단에서 전해지고 있다.
강사 권준 목사는 2001년부터 시애틀형제교회에 부임했으며 부임 이후 정체된 이민교회도 다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과 1세대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깨달음 가운데 교회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기도해 왔고 이후 시애틀형제교회는 지역 뿐만 아니라 미주 전체에 널리 알려진 교회가 됐다.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열리는 대회인 만큼 뉴저지교협은 교회를 다시 세우는데 초점을 맞춰 주제와 말씀을 선정하고자 했고 첫날 집회 결과 많은 성도들이 이민교회의 변화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받으며 뉴저지 지역 부흥에 대한 희망을 낳았다.
집회에 참석한 뉴저지 지역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강단에서 중요한 메시지가 전해질 때마다 크게 ‘아멘’으로 화답하면서 어느 때보다 뜨거운 집회 분위기를 연출했다. 통성기도와 찬양도 열정적이었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해 보여준 뉴저지 교회들의 단합의 힘이 이번 호산나복음화대회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종국 목사(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성경으로 돌아가자!라는 구호 아래 시작한 종교개혁 500주년인 만큼 호산나복음화대회의 주제도 교회가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다시 서도록 해 종교개혁 500주년의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서 “1.5세인 강사 목회자를 통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뉴저지에도 차세대들에게 더욱 더 큰 관심을 갖는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첫째날 집회는 김귀안 목사(한소망교회)의 사회로 뉴저지동산교회찬양팀 찬양경배, 김종국 목사 개회선언, 박근재 목사(뉴저지 목사회장) 기도, 러브뉴저지, 선한이웃선교회 선교보고, 김진수 장로(부회장) 성경봉독, 한소망교회 성가대 ‘불같은 성령’ 찬양, 권준 목사 말씀, 뉴저지 장로성가단 ‘그 사랑 내 생명’ 특별찬양, 성영호 목사(다리놓는교회) ‘호산나 전도대회를 위하여’ 통성기도, 원도연 목사(기록서기) 봉헌기도, 좋은 이웃 코러스 봉헌송, 장동신 목사(총무) 광고, 김정문 목사(증경회장)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권준 목사는 첫날 ‘교회-다시 부르심 앞에 서자’(행2:42-47)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시애틀형제교회가 변화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10년, 20년 뒤 교회들이 고령화되고 쇠퇴해져 교회 건물들이 마켓 시장에 팔려 나갈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큰 위기감으로 다가왔고 기성교회가 변할 수 있다는 기치를 내걸고 형제교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기도하고 노력했을 때 하나님의 큰 은혜가 임했다”고 전했다.
이에 권준 목사는 “부흥은 가장 먼저 나 자신의 변화로부터 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는데 아직까지 예수님 혼자 십자가에 내버려두는 모습은 없는가 돌아보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이들이 자신의 변화를 말하고 성령의 은혜를 말하고 ‘와 보라’라고 말할 수 있을 때 교회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2017 호산나복음화대회 첫째날 권준 목사 말씀 주요 내용이다.
‘교회, 다시 부르심 앞에 서자’(사도행전 2:42-47)-권준 목사(시애틀형제교회)
미국의 많은 교회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가 왜 태평양에 건너서 살고 있는지 그 꿈을 잃어버린 성도들의 그 삶이 너무도 안타까웠다. 기성교회도 변해서 부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이고 싶었다. 어느순간 교회가 정체가 되고 고령화되고 젊은이들이 빠져나간다. 이민 1세대들이 땀 흘려 일하고 헌신해서 세운 하나님의 교회가 정체됐다. 10년, 20년 뒤에 이 교회가 다시 팔려갈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웠다.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다시 한번 부흥을 주신다면 기성교회도 부흥할 수 있다는 모델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시애틀형제교회가 제가 부임할 당시 장년 200여 명 정도였다. 오래된 건물이긴 하지만 마을 한복판에 주민들과 함께 주차를 하는 자체 건물의 교회였다. 16년 만에 목사로 돌아와서 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너무 감격적이었다. 그런데 기성교회도 변해서 부흥할 수 있다는 목표로 왔는데 현실은 매우 어려웠다. 제 또래도 저보다 젊은 사람도 없는 교회였다. 정말 교회가 변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게 됐다.
정말 나눌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다. 하나님의 은혜 외에는 사실 설명할 길이 없다. 하나님의 은혜 외에 무엇을 어떻게 나눌 수 있겠는가. 하나님이 역사하시는데, 하나님이 은혜를 부어주시는데,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고 젊은이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매년 돌아보면 제 또래도, 저보다 젊은 사람이 없던 교회가. 매월 5명의 아이가 평균적으로 태어난다. 지금도 저는 예배 드리다가 어린아이 울음소리 들으면 너무도 반갑다. 죄송한 표현이지만 양로원과 같은 분위기였다. 유치원은 기쁨이 있다. 새 생명에 대한 기쁨이다. 교회가 기쁨이 넘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새로운 생명을 탄생한 순간이 가장 기쁜 순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니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고 변하기 시작한다. 복음을 들고 나아가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교회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40년 50년 뒤의 형제교회의 모습을 알 수 있다.
우리가 구할 것은 무엇인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고 성령의 기름부음이다. 제 아내가 저를 격려하면서 했던 말이 있는데, 성령의 기름부음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정말 기쁜 칭찬이었다. 사도행전 초대교회는 어떤 교회였는가. 사람이 원하는 것을 갖춘 교회가 아니었다. 어떤 교회였는가. 성령을 사모하는 교회이고 성령이 충만했던 교회다. 성령이 내 안에 임하면 내 안에 거룩함의 회복이 일어난다. 성령이 임하면 내 자아가 깨어진다. 십자가의 사건이 일어난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히지 않으니까 새 역사가 없고 새 생명이 없다. 아직도 예수님만 십자가에 못 박혀 있다.
나를 움직이는 시스템이 있다. 이 세속적 가치들, 이 세상의 가치들이 부서지고 하나님 나라의 시스템으로 하나님의 꿈으로 교체 되는 것, 내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 성령이 임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성령이 임하면 언어의 회복이 일어난다.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이 임했을 때 방언을 하기 시작했다. 방언은 인간의 언어가 아닌 배우지 않은 언어를 말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나라의 언어를 말하기 시작했다. 저들이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하는도다 라고 했다. 생명을 가져다주는 말,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 입술이 오늘 변화되기를 원한다. 생명을 살리는 거룩한 언어로 변하기를 바란다.
성령이 임하시면 자아가 깨지기 때문에 여러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비밀 코드를 넣으면 컴퓨터의 세계가 열린다. 세상 사람이 하나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격려와 칭찬의 말은 성령이 임하시면 언어의 회복이 일어나면서 가능해진다. 물질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언어가 행복해서 행복한 것이다. 목회를 하다보면 꽈배기 같은 사람들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어둡게 하는 이들이 있다. 누가 좋은 차를 운전해서 오면 축하한다고 하면 되는데 심사가 괜히 뒤틀려서 그 차 기종이 도난이 제일 많다고 괜히 말한다. 칭찬해주고 칭찬받고 위로해주고 위로를 받기를 바란다. 위로하고 격려하고 세워주는 언어의 회복이 있기를 축원한다.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이 말이 터져 나오기를 바란다. 하나님 나라의 언어를 말하는 방언이 여러분에게 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성령이 임했을 때 마음을 같이 하여 기도했다. 이 사람들이 어떻게 되든지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 되어 기도했다. 교회는 비빔공동체가 돼야 한다. 비빔밥은 양푼에 냉장고에 남아 있는 재료들을 비비면 각자 부족한 재료들이 충만한 비빔밥의 재료,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고추장과 참기름으로 비빔밥이 완성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성령의 기름부음이 있어야 교회의 코이노니아가 완성된다.
마지막으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로운 피조물이 되면 나눔, 베풂의 삶이 된다. 여러분의 교회가 가진 것으로 부요한 교회가 아니라 나눔으로 더욱더 부요해지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나누고 나눴는데 또 나눌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긍휼함으로 어떻게 저 사람을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기를 바란다.
교회 이름이 형제교회다. 영어로 community church다. 이름 그대로 공식석상에서는 장로님 권사님 하지만 단상에서 내려가면 형님 아우님 누님 그런 인사를 한다. 우리가 어떤 교회인가를 떠나서 한 가족이다. 마지막 인사 사도행전 인사를 나누겠다. 하나님 나라가 임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으로 변화됐다. 하나님의 나라가 내 삶에 임했다. 내가 그 사람을 돕고 축복하는 사람이 됐다. 내 입에서 좋은 말이 나올 사람이 아니었다. 그 사람 앞에 눈물 흘리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웃고 있는 나였다. 내가 더 복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런데 복음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변하다니 복음의 삶을 살다니, 그런 기쁨으로 박차고 나가는 것이다. 와보라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가 아니냐. 성령의 역사가 임하게 해주시 옵소서. 서로 마음을 같이 하여 주시고 서로의 나눔의 삶이 있는 서로를 축복하고 열방을 축복하는 기름 부으심이 성령의 타오름이 있기를 바란다.
내 안에 성령님이 나타나야 한다. 기름을 부어야 한다. 그래서 성령의 기름부으심이라는 것이다. 한 번 사는 인생 누구를 위해서 살겠는가. 나를 위해서 살다가 주님 앞에 서시겠는가. 주님 앞에 살다가 주님 앞에 서겠는가.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한 영혼이 돌아올 때 하늘나라에 잔치가 열린다고 했다. 하나님을 춤추게 해드리는 바로 그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