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라는 책의 저자인 탈북자 이현서 씨가 3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정권을 비판하는 발언을 처음 들었을 때 "울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인터뷰에서 "우리가 70년간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 어떤 (미국) 대통령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핵무기와 미사일, 억압 등을 일삼는 김정은을 '위험한 적'으로 규정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사람들을 정말 통제할 수 있다. 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 세계에서 최고의 독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1990년대 사형과 세뇌, 기근을 목격했고, 이로 인해 1백 만명이 사망하고 버려졌다"면서 "시체가 너무 많아서 그 시체들을 없애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고도 전했다.
이씨는 10대 때인 1997년 북한을 탈출한 후 수년 간 중국에 머물며 어려움을 겪다가 라오스를 거쳐 한국으로 넘어왔다.
2015년 영문 자서전 '7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라는 책을 낸 이씨는 이 책에서 자신이 탈북자 생활을 하는 동안 사용했던 엘리스 등 가명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전공했으며 그의 TED 강연 영상은 1,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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