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김진영 선교사와 터키의 몇몇 선교사들이 기도하며 세웠던 2007년의 안탈리야에서의 연합중보기도회를 시작으로 매년 연합중보기도회는 계속되었다.
2010년 에베소 광장에서 열렸던 “에베소 연합중보기도회”에는 숨죽여 지내고 있던 터키 현지인 그리스도인들이 약 300명 터키 전역에서 버스를 대절하여 참여했다. 전체 인원은 2000명가량이었다.
조상 어느 때부터인지는 모르나 할아버지, 아버지가 계속 전해 온 복음서를 받아들고 기독신앙을 이어온 한 80대 할아버지의 간증도 있었다. 8명의 자식들 중 단 한 아들만 아버지의 신앙을 이어서 살았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이 신앙이 과연 진짜 존재하는 것인지, 옳은 것인지, 숱한 갈등을 겪어왔던 그는 이날 같은 신앙을 가진,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감격하여 울었다.
그 후로 매년 현지인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또한 외국인 선교사들도 참여하면서 ‘글로벌 연합중보기도회’로 발전했다. 이제는 현지인 교회들 스스로가 자발적인 리더십으로 중보기도회를 이끌 정도가 되었다. 선교사들과 한국과 미국의 교회들은 그들을 재정으로 지원해 주는 역할을 하면서 협력자로서의 역할 분담을 한다.
지난 10년간의 터키 연합중보기도회의 열매가 있다면 첫째, 두려움의 영에 사로잡혀 있던 소수의 현지 그리스도인들과 선교사들이 담대해진 것, 둘째, 각 권역에 교회 개척이 이루어지는 것, 셋째, 터키의 교회들과 선교사들이 연합하여 사역하게 된 것 등이다.
김진영 선교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선교사로서 그의 신실성, 리더십, 섬김과 겸손의 모범은 그를 아는 이들로부터 증거를 받고 있다. 그런 그와 같이 동역하는 소, 중, 대형교회 목사들이 미주의 동서를 망라하여 또 다른 선교동역을 위하여 모였다. 그 이름을 ‘교회연합(CU)’이라 했다. 이 지면에는 그들의 이름과 교회를 밝히지 못하지만 각 지역에서 모범적인 교회, 존경받는 신실한 목사들이다. 기존의 선교단체나 교회들이 못하는 선교의 틈새를 찾아 우리들이 미력이나마 선교를 위해 정말 많이 기도하며 머리를 맞대고 지난 4년간 보이지 않는 귀한 사역을 감당했다.
그중 한 부분이 터키 시리아 난민 사역이다. 이 사역은 교회개척과도 맞물린다. 시리아 난민들의 많은 수가 그리스도인들이다. 다시 말해 시리아 난민들은 교회다. 그 교회가 터키, 요르단, 이집트, 레바논, 그리고 유럽으로 이동중이다. 그들은 잠재되어 있는 하나님의 영적인 비밀병기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