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르데니트로 가는 길
벳샨에서 야르데니트(Yardenit)로 가는 길은 갈릴리 호수로 가는 90번 도로를 따라 북상하면 된다. 16.65마일(26.8km) 거리로 약 25분 정도를 가면 갈릴리 호수 남단에 들어서고 호수 남단 끝 부분에서 좌회전 하면 호수를 끼고 티베리야 시내로 향하는 길이 있다. 갈릴리 호수에 들어서서 우측으로 광대한 호수의 푸른 물결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조금 가다 보면 마치 꼬리처럼 물줄기가 나와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하류 요단강의 시작 지점이다.
이곳을 지나면 수문이 보이고 수문을 건너 좌측도로로 접어 들면 넗은 주차장이 나오는데 바로 이곳이 1926년 경에 Dganya 키브츠에서 순례객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요단강 세례(침례) 터를 만날 수 있다.
티베리야 시내에서 오면 갈릴리 호수의 서안을 따라 남쪽으로 10.75마일(17.3km)을 내려오면 된다. 티베리야는 갈릴리 호수의 중심도시이므로 주로 이곳에서 순례객들은 자고 다음 날 이곳을 방문하기도 한다.
예수님의 고향 나사렛에서는 77번 도로를 타고 티베리야 시내를 통과하여 이곳까지 오는데 29마일(46.7km) 46분 정도가 소요되고, 이즈르엘 평원을 지나 다볼산을 거쳐 하롯샘과 벳샨을 거쳐서 오면 71번 도로와 90번도로를 이용하여 오게 되는데 38마일(61.3km) 53분이 소요된다.
◈야르데니트의 역사
갈릴리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풍부한 물은 경작할 수 있는 좋은 땅과 더불어 이민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초기 이스라엘 이민자들은 갈릴리 주변에 키브츠를 만들고 정착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 제일 오래된 키브츠는 데가니아(Dganya) 키브츠이다. 이곳은 1925년에 키브츠가 설립되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요단강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약 0.62마일(100m) 되는 지역에 수문을 만들고, 순례자들을 위하여 침례(세례)를 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다.
◈야르데니트의 세례 모습
오늘날 ‘야르데니트’라 부르는 이곳에는 매일 수많은 순례객들이 찾아 든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흰옷으로 갈아입고 침례행사를 하기도 한다. 어떤 이는 요단강에 발과 손을 담가보기도 한다. 하늘이 갈라지고 비둘기 같은 하나님의 성령이 내려오는 모습을 생각해 보기도 한다.
마태복음 3장13~17절은 당시 상황을 주께서 세례를 받을 실 때 하늘이 열렸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것이 중요하다. 하늘이 열리는 것은 예수님이 이 땅과 하늘을 연결하실 분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곧 죄인인 우리가 주의 피로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와 요단 강을 가를 때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이제 구원의 복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이른 것임을 이곳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내 사랑하는 자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소리가 하늘에서 우리에게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자, 이제 요단강 물을 뜨자. 본교회로 돌아가서 이 물로 세례를 주면 의미가 있을 것이다. 물론 물은 같은 성분이지만 말이다. 특별한 능력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요단 강물이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뿐이다.
요단강에서 세례 받은 어떤 이는 “요단강에서 세례 받은 사람 있으면 나와 봐“라며 큰소리치는 것을 보기도 하였다. 요단강에서 자가 안수하는 사람도 있고, 강을 건넌다고 물에 뛰어드는 사람도 있고, 강물에 손을 넣고 불이 나간다고 외치는 부흥사도 보았다. 찬양과 더불어 침례 받은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침례 후 은혜가 넘쳐서 흐느끼는 사람도 많다.
이곳에서는 주로 하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음성이 들여왔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스도가 오신 목적과 하신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면서, 우리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아름다운 믿음의 사람들이 되자.
◈하류에 사해로 들어가기 직전에 진짜 세례터
요르단 암만에서 출발하여 느보산을 둘러보고 이스라엘로 건너오기 직전 혹은 요르단에서 사해를 구경하고 성경의 발자취를 따라 요한이 예수님께 세례(침례)를 베풀었다는 (마3:13~17/요1:28) 베다니 지역을 방문하기도 한다.
필자가 한참 사역하던 1995~2007년 사이에는 베다니가 발굴 중 혹은 개발 중이어서 나 역시 작은 물 웅덩이를 둘러보고 왔을 뿐인데 최근의 소식(2016)은 이곳이 잘 개발되어 순례객들이 요르단 쪽에서 많이 가고 있다고 한다.
요르단 관광성에서 1996년부터 이 지역을 발굴하여 3개의 교회와 세례터를 개발하여 관광지 하였다고 한다. 사실 이곳은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나누는 요단강이 흐르는 곳이고 국경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았던 곳인데, 이제 시대가 변하여 이곳도 역시 관광지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이에 이스라엘에서도 ‘까스르엘 야후드QASR EL YAHUD’라는 세례터를 개발하여 연중 무휴 순례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고 하니 이제 진짜 세례 터를 방문할 수 있는 길이 열려서 좋다. 10년 전만 해도 갈릴리 호수 남단 하류 요단강 시작지점인 야르데니트에서 종교적 행사를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좀더 성경적인 장소에서 이런 행사를 할 수 있다고 고맙다. 중요한 것은 항상 장소가 아니라 말씀대로 이루어 진 것을 믿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