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추구하고 원하는 것이 있다. 어떤 이는 돈을 위해, 어떤 이는 권력을 위해, 또 어떤 이는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한 평생을 바친다. 돈을 더 모으고, 더 높은 자리에 앉고, 더 아름다워지길 힘쓰지만 사실 죽음 앞에서는 모두 부질없는 것이다. 우리가 진정 추구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 올 여름 <해리 포터>의 뒤를 이어 나온 판타지 영화 <스타더스트>에서 발견할 수 있다.

어느 조그만 시골 동네에 살고 있는 청년 트리스탄(찰리 콕스). 그는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빅토리아(시에나 밀러)를 좋아하고 있다.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해보지만 번번히 퇴짜를 맞고 절망에 빠진다. 아버지의 격려로 용기를 얻은 트리스탄은 그녀에게 다시 다가가 사랑을 고백하고, 빅토리아는 때마침 건너편 마을로 떨어지는 별을 보며 그 별을 가져다 주면 결혼해 주겠다고 약속한다.

별을 찾아 나선 트리스탄은 마을 담을 넘어 가려 하지만 수백 년 동안 담을 지켜 온 할아버지가 이를 막는다. 왜냐하면 건너편은 인간의 영토가 아닌 마법의 영토 ‘스톰홀드’이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온 트리스탄은 아버지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버지가 옛날에 그 담을 넘어갔고, 어머니가 스톰홀드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어머니가 보내 준 선물을 받는다. 선물은 다름이 아닌 양초. 하지만 이 양초는 평범한 양초가 아닌 불을 붙이고 특정한 장소를 생각하면 그곳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마법 양초다. 마법 양초에 불을 붙이고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가려 했던 트리스탄은 순간 딴 생각을 하게 되고, 별이 떨어진 곳으로 가게 된다.

별이 떨어진 자리, 그곳에는 아름다운 한 여인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이베인(클레어 데인즈), 신비의 별의 정체는 바로 그녀다. 트리스탄은 어머니가 준 다른 선물인 마법 줄을 이용해 그녀를 묶어 자신의 마을로 데려간다.

하지만 별이 떨어지는 것을 본 사람이 또 있으니 스톰홀드의 세 왕자와 마녀 라미아(미셸 파이퍼)다. 이들은 저마다 별을 차지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왜냐하면 세 왕자는 별을 가질 때 왕이 될 수 있고 마녀는 별의 심장을 먹을 때 영원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새 도망자 신세가 돼버린 트리스탄과 이베인. 이들은 위기의 상황 속에서 함께 하며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데….

절대 권력을 차지하고픈 세 명의 왕자와 불멸의 아름다움을 찾아 나선 마녀,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갈망하는 평범한 청년이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신비의 별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 이 영화는 볼거리도 많지만 진지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