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크리스천에이드, 티어펀드 등 세계적인 기독교 구호단체들이 2개월째 물난리를 겪고 있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주민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계속된 몬순 폭우(통상 6~9월까지인 우기에 내리는 비)에다 히말라야 산악지대의 눈까지 온난화로 인해 녹아내려 하천이 범람하고 마을이 침수됐다. 3천여 개의 마을이 침수된 인도의 비하르 주에서는 약 7백만 명이 고립되고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는 1백50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또 방글라데시에서는 54명의 사상자와 5백60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상황이다.

월드비전은 앞으로 수해 지역의 복구와 수재민들의 구호를 위해 석 달에 걸쳐 1백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월드비전의 인도 지역 담당자 프랭클린 조셉(Franklin Joseph)은 “정부와 구호단체들을 연계해 인도의 수재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월드비전은 인도의 발라소르 시에 마을 복구를 위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농사를 위한 종자씨를 제공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와도 연계해 이곳 주민들에게 양초나 비누 등 생활필수품을 비롯한 구호물품을 조달하고 있다.

크리스천에이드는 현지에서 의료사역을 맡고 있는 EHA(Emmanuel Hospital Association)와 연계해 인도 바하르 시에 긴급 난민캠프를 마련했으며, 식수와 조리기구 및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EHA는 수인성 질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약품을 조달하는 한편, 피난처 및 이동식 병원을 운영 중이다.

티어펀드는 인도 25개 마을 2천5백 가구에 건조된 쌀과 설탕, 긴급 구호물품을 조달하고 있으며 난민캠프를 운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