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30일부터 1월 4일에 이르기까지 6일 동안, 인터넷 바둑 사이트에서 60전 전승을 거둔 “매스터”(Master)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그의 60전 전승의 대상은 세계 최고수의 프로기사들이었다는 면에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한국 랭킹 1위인 박정환, 중국의 1위 커제, 그리고 일본의 1위 이야마 유타 등 최강자들이 단 한 판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이 매스터는 바로 복면을 쓴 “알파고”(AlphaGo)였습니다. 많은 판을 둔 것과 또한 60전 전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것은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따를 수 없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알파고와 겨루어 이긴 이세돌의 1판 승리가 스스로를 교육하는 딥 마인드(deep mind)를 가진 인공지능과 싸워서 이긴 유일한 마지막 승리가 아닐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만든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도구가 도리어 사람을 이기는 상황은 이 세대가 얼마나 신속하게 변혁되었는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과학기술은 긍정적 요소가 많지만, 한편으로 고도의 정밀도와 능력을 가진 존재가 되어 우리의 일거리를 빼앗아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은 이제 인간의 새로운 환경이 되었을 뿐 아니라, 이제 우리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매매의 급증과 매장을 사용한 상거래의 퇴조는 많은 기업의 퇴출과 함께 비즈니스의 격변을 만들어냈습니다. 신진세대의 새로운 문화와 커다란 기업들의 도산 가운데서, 오히려 인터넷을 이용한 많은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일자리와 고용은 급격하게 줄어들고, 새로운 거래환경과 상거래 및 낯선 문화가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습니다. 어떤 직업이 남고 어떤 직업이 영원히 사라질 것인지,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얼마나 급격하게 일어날 것인지를 모르는 것 자체가 이 시대의 커다란 두려움입니다. 농업혁명, 상업혁명, 산업혁명, 과학혁명, 정보혁명, 생명과학혁명, 그리고 이러한 것들의 연결과 축적은 이 시대의 특성입니다.
인간의 능력이 확장되어 나갈수록 더욱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지혜와 선함의 유지, 그리고 사랑과 자비입니다. 엄청난 능력과 정보, 과학문명이 윤리와 도덕성의 담보 없이 사람의 손안에 주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윤리적 지수와 영적 지수는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 예지를 상실한 영적 문맹자와 같은 인류에게 점점 더 커다란 능력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탐욕스런 구세대와 이에 저항하는 상스런 정치인들 및 분노하는 국민들은 이제 점점 국제적인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시대는 영적으로 점점 어두워지고 그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고 있습니다. 이 때에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 영성과 윤리성을 회복시키는 일입니다. 거룩한 믿음위에 자신을 건축하는 일이 시급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인류가 돌이킬 수 있는 지점을 지나갔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시급하게 말씀 충만, 기도 충만, 성령 충만, 선교와 전도 충만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