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기독교인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십자가형에까지 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IS가 장악한 이라크에서 요르단으로 피신한 난민들은 "IS는 기독교인을 상대로 고문하며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강요할 뿐 아니라 성적으로 학대하고, 십자가형으로 살인까지 한다"고 증언했다.

박해감시단체 월드워치모니터(World Watch Monitor)는 IS의 공격으로 학대를 당한 기독교인 요리사 카를루스(Karlus) 씨의 실화를 전했다.

카를루스씨는 이라크 모술(Mosul) 외곽에서 장애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모시고 지내던 중 테러범들이 자택에 침입해 십자가와 예수님 사진을 파괴하며 폭력을 행사했다. 그는 "심지어 테러범들은 친구한테 받은 쿠란까지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테러범들은 카를루스 씨를 감금하고 왼쪽 다리를 천장에 묶어 매단 채 폭행했으며 다친 부위에 소금을 얹어 문지르기까지 했다고 한다. 카를루스 씨는 "심지어 3명의 여성에게 성적 학대까지 당했다"고 말했다.

카를루스 씨는 차라리 총알에 맞아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지만, 처형 날에 가까스로 풀려났다. 그는 곧장 터키, 이란, 이라크, 시리아에 걸친 넓은 산악지대인 쿠르디스탄(Kurdistan)으로 이동한 뒤 다리를 치료하고 요르단에서 망명을 신청했다.

이라크 내 소수민족 야지디(Yazidi)족의 수천 명의 여성들이 IS의 성노예로 끌려갔다. 3명의 아이를 둔 한 기독교 남성은 IS에게 아내를 빼앗겼다. 그는 "주교는 아내가 IS의 성노예가 된 것은 가족에게 수치스러운 일이므로 공공연하게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며 "아내의 형제는 IS 때문에 십자가에 매달려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