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질병의 양상도 점차 바뀌고 있다. 몇 십년 전만 하더라도 감염과 통증이 의료 서비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제는 증상이 없는 만성 성인병들이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매스컴에서는 이러한 무증상 성인병들을 일컫어 흔히 “침묵의 살인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병이 바로 “동맥경화증”이다.
동맥경화증은 말 그대로 혈관인 동맥이 경화, 즉 단단해진다는 데서 유래된 말이다. 그렇게 단단해지면서 좁아지는 현상으로 인하여 뇌혈관이 막히게 되면 뇌졸중이라 하고, 그 좁아진 혈관이 심장의 혈관이 되면 심근경색증이라 부르게 되는 것이다.
이런 동맥경화증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물론 노화가 가장 중요하지만 이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아는 콜레스테롤, 그 중에서도 LDL의 증가가 있으면 동맥경화증이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
2004년 Yusef 교수 연구팀이 심근경색증과 그 원인 인자들에 대해서 조사한 발표가 있었다. 그 연구에서 콜레스테롤 중에서도 LDL의 증가는 3.3배, 당뇨는 2.4배, 고혈압은 1.9배, 흡연은 2.9배, 복부비만은 1.6배, 그리고 사회정신적인 문제들은 2.7배의 증가를 나타낸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렇게 당뇨와 고혈압은 동맥경화증의 위험성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또한 말기 신부전, 즉 콩팥이 부전증이 있을 경우에는 동맥경화증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심장의 문제로 인하여 사망할 가능성이 월등히 높아지게 된다. 그 통계에 의하면 25세의 말기신부전 환자는 85세 일반 노인이 심장마비로 사망할 가능성과 같아진다고 보고되고 있다. 보통사람들의 사망률로 비교해 본다면, 말기신부전환자는 500배의 사망률의 증가를 보이는 것이다. 이는 모든 병들을 통틀어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신장내과의사들은 다른 의사들보다 혈관과 동맥경화증의 문제를 더욱 조심스럽게 다루게 되는 것이다.
반면, 심근경색증 발생은 야채와 과일의 섭취가 30% 감소, 주기적인 운동이 14% 감소시키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건강과 생명을 앗아가는 질병들은 대부분 성인병인 만성질환들이다. 동맥경화증을 비롯한 대부분의 성인병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와,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한 치료가 필수다. 따라서 이런 병들의 치료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꾸준한 환자의 교육이다. 교육을 통해 환자는 자신이 어떤 병을 가지고 있거나 어떤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미리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