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화려한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미국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가 2년 전 정체성의 위기로 고통받으며 자살까지 생각할 때,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의 책 ‘목적이 이끄는 삶’을 통해 소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014년 펠프스는 '수영장 밖의 나는 누구인지 알기 위해 고군분투' 하던 중 과음에 빠졌고, 인생이 살 가치가 있는지 질문하게 됐다"고 전했다.
펠프스는 "세상은 내가 없어도 그저 잘 돌아갈거라 생각했다"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그저 인생을 끝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22개의 올림픽 메달 보유자이며,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도 매달 획득이 예상되는 펠프스는 최근 NBC 투데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2014년 음주운전혐의로 체포된 사건은 처음으로 가장 비천한 감정이 드는, 끝 모를 바닥으로 나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지난 10년 동안 올림픽 수영선수 중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두 번째 사람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펠프스는 수 많은 사람들과 관계의 분열을 겪었고, 외부의 도움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러던 중, 펠프스는 2015년 10월 애리조나주에 소재한 정신적 외상과 중독을 치유하는 '목초지' 센터에 들어갔을 때 희망을 찾았다.
그곳에서 펠프스는 릭 워렌 목사의 베스트셀러인 '목적이 이끄는 삶'으로 눈을 돌렸다. 이 책으로 회복된 펠프스는 동료환자들로부터 '설교자 마이크'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동료 환자들에게 이 책을 자주 읽어주곤 했기 때문이다.
펠프스는 NBC 투데이에 그의 고통스런 과거를 돌아보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냥 (시간이) 흘러가는 것과 내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이었는지 아니면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결국 그저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 '너 그거 알아? 이를 망쳐봐. 나는, 나는 더 이상 뒤에 어떤 것도 숨기지 않아. 나는 나야. 그리고 너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아. 그것은 정말 내 문제가 아니야'라고."
'목적이 이끄는 삶'에 관한 펠프스의 언급에 대해 릭 웨렌 목사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짧은 메세지를 남겼다.
"나는 마이클 펠프스가 올림픽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룬 승리에 대해 자랑스러운 마음이 든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미국을 위한 깃발을 들 것이다."
펠프스는 NBC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리우올림픽 경기에서 내 스스로 100% 헌신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 인생의 다음 장의 페이지로 넘어와서 행복하다. 수영 경력에서 내가 원하는 어떤 것으로 옮겨갈 수 있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2002년에 발매된 '목적이 이끄는 삶'은 전 세계적으로 3천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번역된 책 중의 하나로 지금도 여전히 크리스천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2012년 출판 10주년을 기념해 밀레니얼 세대들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의 다른 책으로 출판됐다. 책 제목은 ‘What on Earth Am I Here For?’로 젊은 세대들을 겨냥해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