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들의 집회인 일요 모임에 참석한 무신론자들.
(Photo : ) ▲무신론자들의 집회인 일요 모임에 참석한 무신론자들.

 

 

'천국을 믿는 무신론자'는 그 자체가 하나의 모순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믿지는 않지만 사후세계가 있다고 믿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무신론자 블로거 마틴 휴스(Martin Hughes)도 사후세계를 믿는 무신론자다. 그가 "기독교를 떠난 이후 하나님이나 지옥을 믿는 것을 그리워한 적은 없지만, 천국은 그리워한다"고 말했다고 릴리전뉴스서비스는 전했다.

휴스는 블로그 게시판에 "내가 가야 하는 어떤 곳이 있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것은 진리다"라고 썼다. 그는 자신의 관점이 아마도 "무신론적으로는 옳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인정했다. 왜냐하면 무신론자에 대한 넓은 정의는 ('자유탐구'와 '불신자들의 새사전' 편집자인 탐플린에 따르면) 사후 세계에 대한 신념을 배제하는, 어떤 초자연적인 영역이나 현상에 관한 신념이 없는 사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휴스는 "천국에 대한 나의 비전은 죽음 이후의 어떠한 상태인데, 그 때는 사람들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고 그곳에서는 추수감사절에 엄마가 만들어주신 달콤한 감자파이처럼 깊고 풍부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다른 몇몇의 무신론자들도 휴스의 비전을 공감하고 있다. 가정과 문화에 대한 연구를 하는 보수 기독교 단체인 오스틴 연구소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무신론자들, 불가지론자들, 그리고 종교가 없는 사람들로 구성된 그룹의 32%는 사후의 삶이 있다고 믿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것은 '명백한 모순'이다. 데일리메일 온라인에 따르면, 일부 저명한 사색가들은 사후 삶을 믿는 사람들, 영국 무신론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이기심과 최후의 죽음에 대한 불신,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자 하는 욕구, 그리고 물질적인 소유가 없는 사람들에 대한 희망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호주에서 진행된 새로운 연구는 호주의 무신론자들이 믿음을 4가지 범주로 나누고 있음을 보여준다. 계간 저널인 모럴리티(Morality)가 보도하고, 멜번 디킨 대학에 종교사회학자인 앤드류 싱글턴 교수에 의해 이루어진 이 연구는 '무신론자들의 믿음'에는 다음 4가지 범주가 있다고 전했다.

1. "삶은 천국에서 계속된다"
그 연구에 따르면 이것은 가장 인기있는 관점으로, 응답자의 가장 많은 수인 20명이 이같은 신념을 갖고 있었다.

2. "무언가는 계속된다"
5명의 응답자들은 그들의 실제 의식이 죽음 이후에도 살아있을 거라고는 믿지 않지만, '우리 존재 양식이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된다'는 것은 믿는다고 답했다.

3. "환생에 대한 믿음"
9명의 응답자들은 그들이 다른 인간으로 태어나든 다른 종류의 생명으로 태어나든 다시 태어나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4. "죽음은 끝이다"
16명의 응답자들만이 "죽음은 실제로 끝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