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한 여성 목사가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다 살해당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리딤드크리스천교회(Redeemed Christian Church) 소속 목회자인 유니스 올라왈리 목사(41)는 이날 오전 6시경 수도 아부자에서 목이 잘린 채 발견됐다. 발견될 당시 그녀는 자신이 말씀을 전할 때마다 보던 성경에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고 한다.
지역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6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녀의 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어머니는 죄가 없다. 어느 누구에게도 해를 끼친 적이 없다. 다만 확성기를 이용해 성경을 읽고 복음을 전했을 뿐"이라며 슬퍼했다. 또 "살인범들은 마치 닭을 잡듯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그곳에 두었다"고 했다.
그녀의 남편이자 교회 담임인 엘리샤 올라왈리 목사는 "내 아내는 항상 아침 일찍 기도하러 나갔다. 어느 날 기도하고 돌아 온 그녀가 '교회 뒤편에 모스크가 생겼다'고 했다. 그곳의 무슬림들은 그녀의 복음 증거에 대해 언급했고, 나는 아내에게 조심하라고 일렀다"고 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아내는 새벽 5시에 일어났고, 난 여전히 침대에 있었다. 축구를 좋아하는 두 아들은 들판으로 나갔다"면서 "아이들이 돌아와서 '불량배들이 이른 아침 복음을 전하던 한 여성을 살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엘리샤 목사는 두 아들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갔으나, 그의 아내는 이미 죽어 있었고 지역 경찰서로 옮겨졌다고 한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연루되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