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13일 새벽, 지난 주말 퀴어문화축제로 대혼란을 겪은 서울광장을 청소년들이 둘러쌌다. 이들은 55일 남은 라이즈업코리아 807대회를 위해 '아침기도회'를 시작한 라이즈업무브먼트의 청소년·청년들이다.
이들은 남은 55일간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30여 분간 서울광장 맞은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할 예정이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다음 세대들은 혼란스러운 나라와 민족, 그리고 이 땅의 다음 세대들을 위해 조용히, 간절하게 기도했다.
라이즈업워십밴드 이동호 선교사는 "퀴어문화축제가 있었던 자리에서, 한국교회와 이 땅의 다음 세대를 향한 중보기도가 다시 시작됐다"며 "대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힘을 얻고 복음으로 돌아가는 영광의 역사를 기대하며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집회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찬양하고 있다. ⓒ라이즈업 제공 |
앞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던 지난 11일 오후, 서울 대치동 여의도순복음교회 강남성전에서는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라이즈업 워십 6월 정기모임이 개최됐다.
이번 집회는 라이즈업코리아 807대회를 알리는 킥오프가 진행된 후 처음 열린 것이었다. 이동호 선교사는 "올해도 서울광장에서의 전도집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며 "오늘 함께 자리한 교회들이 늘 그렇듯 이번 대회를 전도의 기회로 삼고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도전했다.
메시지를 전한 라이즈업무브먼트 대표 이동현 목사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은, 그의 심층 프레임 즉 가치관을 바꿔 준다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사람을 기를 때는 계속해서 하나님 말씀을 접할 수 있도록 해 줌으로써 그의 마음 가장 밑바닥에 있는 심층 프레임을 바꿔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사람이 어떤 사물을 인식할 때,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성향이 있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는 객관적인 자기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따라서 한 사람이 변화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객관적 인지가 먼저로, 이를 위해 신을 들여다보는 '룩 인사이드(Look inside)'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동현 목사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려면 현상이 아닌 중심에 선 자들의 존재 변화가 먼저 일어나게 돼 있고,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속에서 드러내려는 노력보다 '빛이 되려는 노력'을 선행해야 한다"며 "현재 한국교회에서 성도들의 열정과 에너지, 개인과 공동체의 역량이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교회 안에서만 신앙을 증명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의 신앙은 세상 속에서 증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도회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청소년들. ⓒ라이즈업 제공 |
이어진 기도회에서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 약 2시간 동안 간절히 기도했으며, 참석한 목회자와 사역자들은 이들을 위해 중보기도했다. 이날은 특히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한 영혼들이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빛 되신 그리스도'께로 나아오길 간절히 기도했으며, 함께한 23개 교회와 대학 캠퍼스들의 기도제목을 함께 외치며 기도회를 마무리했다.
라이즈업코리아 807대회를 3주 앞두고 열릴 7월 워십은 오는 7월 16일(토) 서울 이수역 방주교회(담임 반태효 목사)에서 '라이즈업데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라이즈업 사역자와 청소년들은 대회 개최를 알리기 위해 13일부터 수도권 지역 교회 방문에 돌입했다. 이번 807 대회에서도 각 교회 전도집회로 사용되도록 하기 위해 '투게더' 행사와 식전 행사 '청소년 페스티벌'을 마련했다(문의: 02-431-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