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일어나는 끔찍하고 처참한 소식들....... 화장실에서 꽃다운 여성이 칼에 찔려 죽고, 학부모들이 이십 대의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하고, 이곳저곳에서 일어나는 묻지 마 폭행과 살해 행위들이 여과 없이 방송 화면에서 흘러나오면 온 국민이 충격과 상처를 받는다. 상처를 받고 두려움이 커진다. 집단적인 두려움과 불안이 지상을 뒤덮고 있다.
왜 이렇게 끔찍한 범죄가 끊이지 않는 걸까? 처음부터 범죄자는 아니었을 그들이 왜 악마로 변했을까? 그들만 악마라고 지탄할 수 있는가? 우리 내면에 증오와 분노가 들끓고 있다면 악마성이 점점 커지게 될 것이다. '분노조절장애'가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무수히 나타나는 것을 보면 참으로 걱정스럽다.
살해와 폭력을 부르는 분노는 상처받은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다! 상처받아 생긴 불안과 분노가 치유되지 않는 동안 분노로 무르익어 폭발하면, 심각한 마음의 병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타인에게 가해를 일삼는 폭력적 분노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분노가 조절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이 이 나라에 너무 많다는 뜻이다. 제발 자신의 마음속 분노의 원인을 탐색하고 그 상처를 치유받자. 그리고 화를 내지 않는 온유한 사람이 되자. 분노가 크게 자리잡은 목사님들은 너무 무섭게 소리지르며 설교한다. 강조하기 위한 단호한 목소리와는 다른 이 분노의 목소리가, 여린 성격의 사람에게는 상처와 두려움이 되어 교회 가는 것조차 무서워하게 만든다. 분노가 쌓여 있는 아빠들은 자신의 어린아이들에게 무섭게 소리지르며 상처를 준다. 그것이 아이를 죽이고 있는데도 모른 채 말이다.
온유한 목소리와 말이 가장 치유적이다. 온유함은 가장 위대한 성품이다. 온유한 목소리에 사람은 더욱 끌리고 반응하고 순종하게 된다. 온유한 사람 곁에 있기만 해도 마음이 평안해지고 치유가 일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유한 사람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 온유함은 치유를 온전히 경험한 사람의 성숙함이 계속되어 마지막에 나타나는 최상위의 성품이기 때문이다.
자살을 부르는 우울증과 같은 마음병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거듭되어야 한다. 이미 생긴 상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치유를 이루어 갈 수 있다. 너무 오래되어 검고 딱딱한 암덩어리가 되기 전에 이 방법을 시도해 보자. 마음의 아픔이나 생채기는 서로 그것에 대해 표현하기 시작할 때 풀어져 나오고 치유가 일어난다.
마음의 아픔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치유적이 될까? 서로 비난하지 말고 공격하지 말고 'I 메시지(아이 메시지)'로 표현해야 한다.
"너 때문에 미치겠어"라는 말 대신에 이렇게 말해 보자.
"너의 그런 행동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해"라고.
"네가 그렇게 하니까 잘될 리가 있겠냐?"라고 윽박지르기보다는 이렇게 말해 보자.
"네가 이제부터 이렇게 하면 더욱 잘될 거야"라고.
"아빠가 문제야. 아빠가 밉고 싫어"라는 말 대신에 이렇게 표현해 보자.
"아빠가 하는 이런 행동이 내 마음을 힘들게 해"라고.
사람은 상대방이 공격적으로 말하기 시작하면 마음을 닫아걸고 적대적으로 변하게 된다. 가족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늘 가까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더욱 섬세한 배려와 노력이 필요한 것이 가족과의 관계이다. 그러나 대부분 가장 가깝기 때문에 함부로 한다. 부모는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며 함부로 대한다. 그러면 안 된다.
지금까지 혹시 그렇게 살아 왔다면 마음속에 응어리가 많이 쌓였을 것이다. 이 응어리가 우울증이 되고 불안장애가 된다. 이것은 쌓아 두면 응고되고 딱딱한 응어리가 되어 영혼의 병을 부른다. 쑤시고 아픈 암덩어리가 된다. 그래서 그때그때 풀어내고 치유가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쌓이지 않게 되고 심리적 병으로도 진행되지 않는다.
"우리 가족은 대화가 안돼요"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안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빠는 아빠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가정 내의 혈액이 돌게 하자. 대화를 통한 소통이 치유적으로 일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치유적인 소통이 일어나길 기도한다. 아픈 마음을 쌓아두지 않고 그때그때 표현하고, 응어리가 되지 않길 바란다. 돈만 벌어 오는 아빠가 아니라, 아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아빠들이 되길 바란다. 늘 대화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끄는 부모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아픈 아이들이 더는 생기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그리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자랑스럽고 행복한 나라가 되길 바란다. 더 이상 처참한 일이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누군가 힘들고 아파 보이면 표현하라고 기회를 주자. 공감적 태도로 다가가 말을 걸고, 안심하고 표현하게 하고 풀어놓도록 해 주면 당신은 '위대한 치유자'가 된다. 서로가 서로를 치유해 주는 동안 '욱'하며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들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분노를 표출하는 그 사람 내면 깊이 자리잡은 '외로움'도 함께 치유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신의 은총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의지를 가지고, 기도하며,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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