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심성민씨 살해 소식이 전해진 30일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인억)와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병완 목사)는 이번 피랍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과 아프간 정부의 적극적 협조와 탈레반 지도부의 인도적 인질석방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긴급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먼저 미국에 대해 “한국은 그 동안 미국의 대 테러전쟁에 동참해 아프가니스탄에 공병 및 의료부대를 파견하는 등 동맹 우방국으로서의 보조를 맞춰왔다”며 “이번 사건의 발발 원인에서 미국도 자유로울 수 없으므로 인질 구출 협상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아프간 정부에 대해서는 “어렵게 생포한 테러범들을 풀어주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닐 것”이라며 “그러나 생명의 고귀함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인질들의 전원무사귀환이 이루어 지도록 협상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탈레반 지도부에 “무고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비인도적 만행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인질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향후 한인 기관단체장들과 협의해 긴급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미 주류 정치인들과 접촉하는 등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한 모든 조치들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지역 한인교회협의회는 금주내로 피랍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워싱턴 지역 연합기도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