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야산 산책을 습관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사이클, 테니스, 수영과 체육관 운동 등이 우리의 건강유지에 도움이 되겠지만, 저는 가까운 공원을 산책하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일단 돈도 안들고, 어느 때나 혼자도 할 수 있고, 우리 교회에서 가까운 곳에 좋은 그리피스파크가 있고, 그리고 마음대로 운동량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누군가가 동행이 생기면 훨씬 재미있습니다.
숨겨진 즐거움은 무엇보다도 이때에 하나님과 함께 소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석회암을 기반암으로 이 그리피스팍을 만드셨습니다. 퇴적의 흔적을 보이는 자갈, 호박돌들이 암석 속에 박혀 있고, 물이나 공기에 장시간 녹은 흔적이 산의 구석구석에 흔적으로 남았습니다. 홍수와 조륙운동의 흔적이지요. 요즈음에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식물들이 꽃을 피우는 중입니다. 언제 벌써 컸는지 제 키를 넘는 노란 꽃나무가 저를 환영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작품을 보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아들아 즐거워하라.” “내 솜씨 괜챦지?” “너 좋아하라고 만든거야.” “운동도 하고 눈요기도 해라.” “간간히 보이는 곤충과 짐승도 보아라. 허나 밟지는 말아라.” “이름 없는 들꽃도 내가 돌본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라.” “단비로 축축하게 젖은 흙처럼 네 마음이 은혜로 젖어있어야 한다.” “마르지만 않으면 씨앗에 싹이 트리니 조급하지 말아라.” “은총의 비를 기다리라.” “너와 사람은 이들보다 더 아름다운 나의 걸작품이다.”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하나님이 지으신 산과 언덕을 걸어가노라면 이러한 하나님의 음성이 마음에 들려옵니다.
더울 때 마시는 물도 너무 감사하고, 동행하는 분이 가져오신 사과나 배를 먹으면 환상입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이런 맛있는 것을 만드셨어요?” “하나님 최고이십니다.”“어떻게 제가 단 것 좋아하는 줄 아시고... 어떻게 제가 사과 향기 좋아하는 것을 아시고...” 파크의 정상에 올라서 천문대를 바라보고 시내를 바라봅니다. 멀리 팔로스버디스도 보이고 다운타운의 빌딩들도 보입니다. 대체로 스모그가 끼인 날이 많지만, 맑을 때에는 태평양이 앞에 들어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글렌데일을 바라보고, 저만치 숲속에 보이는 교회당을 바라보며 축복하고 즐거워합니다.
예수 믿고 나서 하나님께서는 제게 즐거이 피조물을 관조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물질, 분자, 원자, 소립자, 나노미터(nanometer, 100,000,000의 1미터)의 세계로 하나님은 이 세상을 정교하게 창조하셨습니다. 광대하신 하나님은 온 우주공간과 별들과 황도 12궁 별자리와 태양과 태양계, 달과 지구를 창조하셨습니다. 지구에 생명을 지으시고 기르시기 위하여 태양의 유해광선을 지자기장으로 막으시고, 오존층, 대기권으로 보호하시며, 지구의 자전을 통하여 지구를 골고루 덥히시고, 달의 운동을 통하여 밀물과 썰물을 만드셔서 바닷물에 산소를 집어넣습니다. 성경 말씀과 함께 자연계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