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 의해 피살된 故 배형규 목사의 시신이 30일 오후 4시 45분 아랍에밀레이트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故 배 목사의 유족들은 30일 오후 12시 기자회견을 통해 “故 배 목사의 시신이 30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언론의 지나친 관심 등을 피하기 위해 공항으로 나가지 않고 22명의 피랍자 가족들과 함께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 머무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故 배 목사의 형 배신규 씨는 “시신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한국으로 옮겨 왔지만 유가족들은 故 배 목사의 시신이 아직 아프가니스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며 “22명의 피랍자 전원이 석방된 이후 시신을 확인하고 장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가족들의 위임을 받은 대리인 안양샘병원 박상은 원장이 인천공항에서 故 배 목사의 시신을 인수하고, 이후 시신은 경기도 안양샘병원에 임시 안치될 예정이다.

故 배 목사의 유족들은 “현재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22명의 피랍자 석방에 집중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피랍자 모두가 석방되기 전까지 故 배 목사에 대한 일체의 추모 행위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