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수)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을 시작으로 사순절이 시작됐다.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된 사순절 기간 한인교회들은 신앙의 영적 훈련 시기를 가지고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고난 당하신 그리스도의 죽음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아틀란타한인교회(담임 김세환 목사)는 재의 수요일을 맞아 이마에 재를 바르는 참회 의식을 거행하며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세환 목사는 "재의 수요일은 세가지 의미가 있다. 먼저는 인간이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유한한 존재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을 만나 구원을 받아야 할 존재임을 알려준다. 인간은 생명이 있을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 목사는 참석한 교인들의 이마에 재를 사용해 십자 성호를 표시하는 의식을 인도했다. 한인교회는 오는 3월26일까지 '기도로 호흡하는 40일 간의 영성순례'를 주제로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를 실시한다.

쟌스크릭한인교회(담임 이승훈 목사)는 '복음으로 쓰는 ACTS 29'를 주제로 40일간 특별기도회를 갖는다.

사순절 동안 성경전체를 필사하는 베다니장로교회(담임 최병호목사)는 성경필사 신청서를 받아 성도 각자가 선택한 성경구절을 필사하도록 한다. 이 필사본은 매년 부활절 봉헌된다. 최 목사는 "사순절 기간은 기도와 말씀을 묵상하며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절기이다. 친필성경쓰기를 실시해 온 가족이 성경을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새날장로교회(담임 류근준목사)도 지난 10일부터 오는 3월20일까지 전 교인이 참여해 성경 66권을 필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