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차세대를 준비하는 신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졸업 후 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 계획에 대해 '목회자'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은 절반 정도였으며, 목회자의 꿈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척 준비'를 하는 신학생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기독교연합신문(아이굿뉴스)이 창간 28주년을 맞아 개혁주의생명신학실천신학회와 공동으로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 전국에 있는 신학대학원 11곳을 선정해 M.Div.과정을 밟고 있는 재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확인된 것이다.
이들이 진행한 '신학대학원생의 의식과 사역에 대한 설문조사'는,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예비 목회자들의 생각 및 시각과 신학교육에 대한 만족도 전반을 알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11개 신학대학원을 대상으로 정원에 비례해 300명의 표본을 뽑아 일대일 면접 형식으로 진행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신대원생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졸업 후 진로'라는 응답이 57.6%를 차지했다. 이어 결혼과 이성 문제가 39.0%, 경제적 어려움이 36.0%였다.
진로에 대한 계획에 대해 졸업 이후 '목회자'를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는 53.3%, '선교사' 13.7%,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가 13.3%, '특수사역' 7.7%, '선교단체/NGO 등 기독교단체' 3.7%, '일반 교회사역' 2.7%, 기타 1% 순이었다. '목회자' 비전은 남학생이 57.4%로 여학생 29.5%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으며,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는 여학생은 25%로 4명 중 1명꼴이었다.
목회 사례비에 대해서는 '전임전도사'는 월 158만 원, '부목사'는 월 225만 원, '담임목사'는 월 304만 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지난 2012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담임목사 실제 사례비는 월 213만 원 수준이다.
신대원생들의 '본인에 대한 윤리의식'은 매우 엄격한 것으로, 한국교회의 미래에 대한 인식은 비관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회 신뢰도 회복을 위한 개선점으로 '교인과 교회 지도자들의 신행불일치'(64.3%)를 가장 많이 꼽았고, '목회자 세금 납부' 문제는 신학생 5명 중 4명(79.0%)이 '찬성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