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샘물교회가 피살된 故 배형규 목사의 장례예배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7일 오전 권혁수 장로는 “배 목사 장례를 교회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으며, 유해가 도착하는 즉시 장례예배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분당샘물교회는 시설·영접·안내·장례·총무·섬김·집행 등 7개 팀 1백여 명으로 ‘배형규 목사 장례위원회’(위원장 박은조 담임목사)를 구성했다. 이들은 배 목사의 유해가 도착하는 대로 장례예배를 적극 도울 예정이다. 분당샘물교회 장례위원회는 배 목사의 빈소를 분당 서울대학병원 영안실 10호실로 예약했다고 밝혔다.

배 목사의 유해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동의부대가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프간 카불에서는 타 지역을 경유하여 한국에 들어오는 비행 경로밖에 없기 때문에 내일 당장 유해가 한국에 도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피랍자 가족들은 27일 오전 그동안 머물렀던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에서 분당 정자동에 마련된 피랍자가족대책위원회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언론 보도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 피랍이 장기화되면서 피랍자 가족들의 피를 말리는 고통의 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한편, 탈레반은 협상 시한을 27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으로 다시 연장한다고 밝혔다.